보고 듣는 멀티미디어의 세상이라지만 종이의 효용은 아직까지 여전하다.컴퓨터작업의 최종결과는 여전히 프런터를 통해 이루어진다.상당수 컴퓨터 사용자들은 컴퓨터만 덩그러니 사놓은채 프린터구입을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 프린터가 없어 작업결과물을 출력할수 없다면 마치 '알맹이없는 호두'와 비슷할 것이다.프린터구입에 도움이 될만한 종류, 기능, 가격 등을 알아본다.프린터를 구입할때 유의할 점은 먼저 어떤 작업에 사용할 지를 명확히 고려해야 한다. 프린터의 종류는 도트, 잉크제트,레이저 등 3가지. 용도에따라 어느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도트는 헤드에 핀을 심어 잉크가 묻어있는 리본을 때리는 형태이다. 이때문에소음이 많고 해상도가 떨어져 일반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종이뒷장까지 선명하게 찍을 필요가 있는 세금계산서, 공문서등에 사용돼 주로 관공서, 기업 등에서 보유하고 있다.
잉크제트는 80년대말 등장한 이후 도트를 밀어내고 아직까지 프린터의 맹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저가의 컬러잉크제트가 등장, 인기를더해주고 있다.
잉크제트는 도트와는 달리 종이에 충격을 주지않고 잉크를 뿜어내는 방식인데 여기에서 버블방식과 마하방식등 2가지로 나눠진다. 버블방식은 전기적 신호에 의해 공기방울이 팽창수축되거나 터지면서 잉크가 분사되는 것이고, 마하방식은 잉크가 작은 원형의 방울로 분사되며 진동판이 잉크를 끌어당겨 끊어주는 것이다. 일본엡슨제품을 직수입한 삼보제품만이 마하방식이고 다른 제품은 대개 버블방식을 채용했다.
잉크제트는 소음이 거의 없고 300~360dpi(1인치당 점의 갯수)로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어디서나 무난하게 사용할수 있는게 내세울 점이다. 컬러잉크제트의 경우 적은 돈을 들이고도 멋진 작업결과를 뽑아볼 수 있는 것이또다른 장점이다.
레이저는 인쇄할 글자나 그림을 감광매체에 빛을 쪼여 기억시킨 다음 롤러에 종이를 통과시켜 검은 분말가루를 녹여 들러붙게 하는 방식이다. 해상도면에서는 어느것도 레이저를 따라 잡을수가 없다. 600~1천200dpi가 보통이다. 최근들어 저가의 보급형 레이저프린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컬러의경우 수천만원대의 고가이다. 흑백이라도가장 깨끗한 인쇄물을 만들고 싶으면 레이저를 구입하는게 좋다.
다음은 가격문제. 도트는 일반용으로 20만원대면 충분히 구입할수 있을정도로 가격이 싸다. 컬러잉크제트는 A4용지를 사용하는 기종은 45만~65만원의저가이나 A3용지를 사용하는 기종은 400만원대이다. 레이저는 50만~60만원대의 저가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삼보제품은 70만~80만원, 150만~2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세번째는 유지보수비용이다.
도트는 2천~3천원가격의 먹줄을 가끔 갈아넣어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렇지만 일부 제품은 도트의 핵심부품인 핀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핀의교체가격은 도트프린터의 구입가격과 비슷한 20만원정도여서 자칫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수도 있다. 핀은 엡슨계열의 제품이 튼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잉크제트는 용지 4백~5백장을 인쇄하고 나면 카트리지(흑백 1만원대,컬러2만~3만원)를 교체해야 한다. 프린터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이 가격도 수월하지 않다.
레이저도 4천~5천장을 인쇄하면 드럼과 토너를 바꿔주어야 한다. 드럼과토너는 20만원으로 고가이다. 경제사정이 넉넉지 않으면 레이저프린터를아예 사용하지 않는게 최선이다.
대영정보시스템의 이무수이사는 "도트의 경우 엡슨, 잉크제트는 휴렛패커드,레이저는 삼성제품이 제일 잘팔리는품목"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제품외에도 잉크제트는 삼보 롯데캐논 큐닉스, 레이저는 LG 큐닉스 삼보등이 인기를 끌고있다.
한편 프린터를 구입하지 않고 이용하려면 한국통신에서 임대(월 임대료 3천원)해주는 잉크제트프린터도 괜찮다. 대구에서는 대구전화국에서 프린터임대를 맡고있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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