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서지 편의시설, 자연과 조화돼야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전국의 유명피서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들로 가득차게 된다. 얼마전 친구들과 등산겸 피서로 지리산을 다녀왔는데 산의 웅장함과 시원한 계곡물은 도시의 더위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 주기에 충분했다.그러나 피서지에서는 항상 문제가 되는 환경오염과 상인들의 폭리행위가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지리산은 다른 피서지와는 달리 산세가 험하고기후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곳곳에 산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꼭 필요한시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연속에 지어진 것이라면 자연파괴를 최소한으로 할수 있는 방법을 택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룰수 있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깊은 산중에 콘크리트 덩어리가 서있는 모습은 신천에 죽은 물고기가 떠있는 것 이상으로 보기가 흉했다. 거기다가 산장의 시설은 이용객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모기와 파리떼가 득실거려 불쾌하게 만들었다.또 해발 1천m가 넘는 산중턱까지 도로가 나있고 상인들이 차량을 이용해시중가격의 3~4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는 것도 아쉬웠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겠지만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자연의 혜택을 누린다면 보다 즐거운 피서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주원(대구시 동구 신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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