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종주 전대구시장이 전격구속되면서 대구시청및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향후 불똥이 어디까지 튈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시장의 구속이 항간의 일부 소문처럼 개인을 겨냥한 수사결과인지,아니면 신한산업의아파트건축을 둘러싼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것인지에 따라 향후 수사방향이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21일 신한산업대표 박승철씨(47)가 주금(주금)가장납입혐의로 검찰에구속되자 대구시청 주변에서는 시고위관계자에게까지 수사파장이 번질지도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이같은 소문은 3백42가구를 분양 신축중인 아파트회사의 대표를 부실기업이나 유령업체를 잡는데 쓰는 칼인 주금납입가장죄로만 구속하지는 않을것이며 당연히 후속 수사가 뒤따른다는 예상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이전시장의 구속과 관련,학연이나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한 시중의소문을 일축하고있다. 검찰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회사설립등에 의혹이 제기된 신한산업에 대한 수사는 이미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착수했으며 이전시장의 혐의사실은 신한산업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고밝혔다.
당초 코오롱측이 문화시설부지로 쓰겠다고 대구시에 각서까지 쓴 부지에아파트 건축허가가 나는과정에서 또 용적률문제로 몇차례 서류가 왔다갔다하는새 뇌물이 오갔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수사의 초점이었을뿐 이전시장을애당초 수사선상에 올려놓지는 않았다는 설명을 하고있다.
검찰은 이번주초 찾아낸 신한산업대표 박씨의 비자금 예금계좌에서 상당액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나 이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전시장에게돈을 건넸다는 박씨의 진술을 얻어냈다고 밝히고있다. 또 검찰에 소환된 신한산업 전현직 직원들에게서 자금 조성경위와 지출처등을 확인,이전시장의부인에도 불구 뇌물수수죄로 구속했다는 것이다.
대구지검 고위관계자는 "이전시장의 구속이 결코 표적수사가 아님"을 주장하며 현재 주무부서인 특수부장검사가 휴가중이라는 점과 뇌물을 전달한사람은 구속하지않는 뇌물수사 관례를 들고있다.
검찰은 이전시장에대한 수사는 비자금 사용처에대해 딴전을 피우던 박씨가1억5천만원의 현금을 대구시수성구두산동 아리아나호텔 주차장에서 전했다는진술을 한 26일부터 시작됐다고 밝히고있다. 박씨의 진술을 얻어낸뒤 이전시장이 모주택회사 사장과함께 해외로 출국하려한다는 정보를 입수,곧바로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는한편이날오후 전국에 수배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뇌물수수 사실이 확인된 마당에 시간을 끄는것이 수사에 도움을 주지못한다는 판단에서 전격구속했다고 밝혔다.
28일오후 대구교도소로 향하기전 이전시장은 보도진들의 질문을 받고 "결코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 재판결과를 지켜봐달라"며 일단 혐의사실을부인했다.
대구지역 건설업계가 눈독을 들이던 구 코오롱대구공장부지 일부(3천5백여평)를 매입,업계의 이목을 모았던 신한산업은 대표 박씨의 자금줄로 알려졌던 모백화점 대표가 부도를 낸이후 여러곳으로부터 의혹의 눈길을 받아왔다.실제로 검찰이 박씨 소환과 함께 신한산업에대해 압수수색을 벌이자 '투서에의한 수사'라는 소문이 나돌았을 정도다.
한편 대구시관계자들은 신한산업대표 박승철씨 구속사건이 이종주전시장구속으로 번지는등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기미를 보이자 언제 불똥이 튈지몰라 전전긍긍하면서 수사대상이 어느선까지 내려올는지에 촉각을 집중시키고있다.
또 지역 주택건설업계는 검찰조사가 이번사건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의외로 업계와 공무원들의 유착관계로까지 수사가 확대되면 최근 급격히쇠퇴하고 있는 주택경기가 더욱 위축될것으로 우려했다.
대구시 주택,건설,도시계획등 이번사건 관련부서들은 겉으로는 "아무런잘못이 없다"고 애써 태연한 표정이지만 뒤로는 가동가능한 전채널을 동원,검찰수사에 전촉각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 입지심의에 관여했던 국장급 일부 간부들은 검찰조사가 불가피한데도불구,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더욱 피를 말린다"며 답답한 눈치들.
또 지역주택건설업계는 검찰조사가 이번사건에 국한될것으로 전망하면서도"의외로 업계와 공무원들의 유착관계로까지 수사가 확대되면 최근 급격히쇠퇴하고 있는 주택경기가 더욱 위축될것"이라고 우려했다.한편 문희갑대구시장은 28일 이종주전시장의 수뢰혐의구속과 관련 "부조리가 있을수 있는 분야를 심층분석,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지역공직사회에 한차례 자체 사정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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