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영삼 대통령이 28일미국 CNN방송 '오늘의 세계(더 월드 투데이)' 프로그램에서 주디 우드러프 기자와 가진 회견 내용의 일문 일답 요약이다.-우드러프:클린턴 미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만족하는가.
▲김대통령:이번 미국 방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안보문제를 포함, 상호관심사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전에도 여러번 클린턴대통령과 만났지만 이번 회담은 특히 성공적이었으며 한미동맹관계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회담이었다. 교역,경제문제도 특히 중요했다.
-한반도문제와 관련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하지않겠다고 말한 클린턴 대통령등 미국 관리들의 발언에 만족하는가.▲그렇다. 미국은 한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채 북한과의 관계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미 동맹관계에 비춰볼때 미국의 이같은 방침은 매우 현명한 것이다.
-북한이 한국을 포함 각국에 쌀지원을 요청한 사실은 북한 상황이 어떠함을 의미하는가.
▲나는 북한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다만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북한에 대한 한국의 쌀 지원이 남북한 상호신뢰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희망이다.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기해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있는 대북한 제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가.
▲물론 우리는 광복절을 기해 획기적이고도 중대한 대북제의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용을 상세히 밝히기는 어렵다.
-우리는 그러나 그같은 대북한제의가 그때쯤 있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수 있겠는가.
▲그렇다. 광복절은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다.우리는 1945년 해방때까지 일제 식민통치하에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특히 금년은 광복 50주년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이번 광복절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날로 만들고 싶다.-최근 민자당의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 대통령으로서의 지위나 권위가 약화됐는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약화됐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은 권력정치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건전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어떻게 정착시키느냐는 것이었다.
-김대통령은 정치적 반대자나 노동운동가들이 많은 자유국가들에서는 기본권으로 인식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탄압할 수 있는 억압적 법률들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 법률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어떤 민주사회에서나 지도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국민들로부터 비난받을수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내 자신은 40년동안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고 오랜 탄압의희생자였기때문에 그 누구보다 더인권보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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