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리자병'을 아시나요

관리자병을 아시나요. 얼핏 생소하게 들리지만 말뜻만으로도 짐작이 가는병명이다. 말그대로 기업가나 사회적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걸리는 심장질환을 비롯 기타 질환을 모두 일컬어 관리자병이라고 한다. 관리자병이란 병명은 독일의 바우에르(Bauer)박사가 처음으로 붙였다.1870년경 유럽에서 일반인의 평균수명은 40세인데 비해 기업가는 68세였다고 한다. 이후 최근까지 일반인은 점차 길어지는 경향인데 반해 기업가는 59세로 단축되는 추세라는것이다. 그 이유는 관상동맥 폐색증,협심증,심박동부정,그리고 당뇨병 등이었다.관상동맥 폐색증은 심장 자체의 영양공급 혈관이 막혀 심장이 필요로 하는혈액공급이 중단돼 매우 급하게 일어나는 증세다. 협심증은 심장으로 통하는혈관이 좁아져 혈액공급 부족으로 생기는 증상. 심박동 부정은 말그대로 어떤 이유로 부정맥이 오는 경우에 생긴다. 당뇨병은 영양이 과다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에게 잘생기는 병이다. 이러한 병들은 특히 기업가나 고급 관리 등 관리자층에서 일반인보다 7-8배나 많이 생겨 관리자 병이란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인들에게도 관리자병 증세는 더이상 강건너 불이 아니다. 최근 유명경영인들이나 국회의원 등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타계했다는 소식이 잦은 것은 우리 나라에서도 관리자병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다.

미국에서도 의원들이 의회회기중 관상동맥 폐색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회사의 보고에 따르면 의사가 일반인보다 수명이 몇년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도 대부분 심장혈관장애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리자 병은 일종의 문명병이다. 관리자병은 위험 연령인 45세가넘으면 서서히 그 증세가 나타나는 만큼 이 나이가 되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관리자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다음 네가지를 권한다.첫째, 매일 적당한 정도로 몸을 사용하고 혹사시키지 말 것.둘째, 에너지 소비와 영양 섭취의 균형을 이룰 것.

셋째, 항상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것.

넷째, 매일 8시간 이상 잠을 자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할 것.〈조영창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