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7년 우리나라에 등장한 타자자격검정시험이 내년부터 철폐됨에 따라사무실의 필수품목으로 자리를 지켜온 타자기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8일 대한상의 검정사업본부는 내년도부터 타자 종목을 제외시킨 개정'국가기술 자격법'이 시행됨에 따라 노동부로부터 위임받은 타자검정 업무가 오는9월 전국의 40여개 상의에서 실시하는 타자자격검정시험을 마지막으로 없어진다고 밝혔다.'타자검정 시험 철폐'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타자기 생산업체는 이미 생산중단 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취직을 위한 사무자격증취득을 준비해온 여상등 실업계 학교에서도 워드프로세서쪽으로 학과목을 바꾸는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연 2~3회 실시되는 타자 검정 시험의 평균 응시생은 30만~40여만명에 달했으나 90년대 접어들면서는 매회 20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가 오는 9월 마지막 시험에는 10만명 정도가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달성상의의 경우 지난 5월 실시된 타자검정시험에는 4백명이 응시했으나오는 9월 마지막 시험에는 1백여명만이 지원, 타자자격증시대의 마감을 예고해주고 있다.
타자 검정 시험이 없어짐에 따라 그동안 1~3급 자격증 보유자에 한해 공무원에게 줘 왔던 일용직에서 기능직으로의 전환특혜등 관공서의 인사관행도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일선 검찰청과 경찰서에서 조서 작성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타자기도 곧컴퓨터로 대체되는등 재래식 사무기기가 첨단기종의 사무기기에 떠밀려 사라질 날도 멀지 않을 전망이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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