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남패트롤-진주 남강댐 보강공사, 청동기 유물등 수몰위기

남강댐 보강공사 수몰지역에 구석기·청동기시대의 고분군·주거지·절터등 많은 유적이 있는것으로 밝혀졌으나 발굴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중요 문화재가 사장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특히 문화재 발굴후 보존을 위해 전시관 건립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지적이다.

유적지 발굴작업은 남강댐 보강공사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진주시 대평면대평지구·사천시 곤명면 보촌지구등 16개 마을이 수몰됨에 따라 경상대박물관등 11개 학교기관 발굴 조사팀이 지난 92년1월부터 8월까지 합동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대한 유적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대박물관과 동아대·동의대등 11개조사팀은 지표조사 결과 대평지구에는 구석기시대 유적을비롯해 청동기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고분, 고려시대 폐사지 유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천시 곤명면 본촌지구에는 전역에 걸쳐서 다량의 기와조각과무문토기조각 석불상 건물초석이분포돼 있어 이 일대가 청동기시대의 유적으로 보여진다는 것.

또 진주시 대평면 대평지구 일대는 무문토기와 함께 석반 어망추등 신석기시대에 해당되는 토기류가 채집된 것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일대는 중요 유적지였고 분포지역만도 15만여평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발굴 진척은 본촌, 소남지구등 소규모 발굴에 치중돼 97년말 남강댐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발굴이 완료될지 의문시되고 있다.이에대해 영남고고학회와 고고학자들은 "15만여평에 달하는 유물을 발굴하는데는 부산, 경남지역 전체 발굴팀이 모두 참가해도 2~3년 걸리는데 아직착수조차 하지않고 있어 중요 유물이 사장될 우려마저 있다"며 행정기관이적극성을 보여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진주·임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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