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가가 상하원 두 의원의 섹스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밥 팩우드상원의원(공화·오리건주)과 멜 레이놀드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주) 두사람의 성희롱 사건 때문이다. 특히 팩우드의원은 상원 재정위원장을 맡고있는 막강한 실력자여서 미국은 온통 정치인의 윤리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있다.팩우드의원의 경우 민주당 여성의원인 바바라 박서의원(민주·캘리포니아주)이 그의 성희롱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상원에서의 공개청문회를 요구했으나 최근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동료 팩우드의원의 편을 들어주는바람에 52대48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그러나 팩우드 의원이지난 69년 이후 건드려 온 23명의 여성들 가운데 미성년자가 끼어 있다는 사실이 8일 새로 밝혀져 다시한번 미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인은 지난 83년 당시 나이 17세로 팩우드 의원실에서 실습생으로 일하던 중 대학 진학을 위해 팩우드의원에게 추천서를써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 추천서가 완성된 후 팩우드의원이 그녀가 추천서내용을 보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그녀의 집까지 따라와 집안에 다른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그녀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려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박서의원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희롱이라는 새로운 사실로 다시한번 공개청문회를 요구하는 경우 지난번의 부결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레이놀드 하원의원 역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있다. 만일이것이 사실로 밝혀지는경우 종신형이나 마찬가지인 최고 86년형을 받게될위기에 처해있다.
당시 16세의 미성년자로 레이놀드 의원과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비벌리 허드양(19)은 그동안법정에서 증언을 거부해 판사의 명령으로 교도소에수감돼 있다가 지난 7일부터 증언을 시작, 연일 "나는 레이놀드씨와 분명히섹스를 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녀는 "그것은 서로 동의한 상태에서 섹스관계를 가진 것이었으며 나는 이 관계 때문에 그가 투옥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하기도했다.
그러나 일리노이주 법률에 의하면 16세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불법이며 특히 교사나 스카우트 지도자, 국회의원등 권위를 이용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 최고 86년형의 중형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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