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제1회 경주국제학술 포럼, 동아시아 공동연구 발판

경주에서 9~12일까지 '동아시아 사상의 세계'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1회경주국제학술포럼(이사장 신평)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문교류와 공동연구를위한 첫 장이라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포럼은 한·중·일·미등 4개국 학자들이 동아시아 지역의 과거 문화와사상·전통을 재조명, 21세기 지구촌에 하나의 중심축을 형성할 환동해시대를 앞두고 동아시아 각국의 더 나은 학술적인 만남을 지향하고 있다.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의 동아시아 사상연구' '중국종교사의 문제' '일본의 신유학연구' '영어권에서의 유학연구'등의 발표주제를 모국어외에 다른두 언어(영어권은 3언어)로 번역, 지구촌 어디에서도 동아시아 사상 관련 연구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게됐다.

경주포럼은 올해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의 동아시아 사상관련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하고 러시아와 영어권의 학자들도 적극 참가시켜 매년 열릴 계획이다.

'한국의 동아시아 사상연구'에서 영남대 최재목교수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사상 그 자체의 연구에만 머무는 경향이 강해 개별 사상가들의 사상이해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주자학 양명학 실학 기학을 다른 지역의 유학 경향과비교검토한 연구는 드물었다고 밝혔다.

최교수는 중국 일본의유학사상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유학이라는 넓은 시야에서 한국 유학의 독자성을 발견하려는 노력이나 3교(유교 불교 도교) 교섭관계에 대한 연구가 미진하고,우리 관점에서 쓴 중국사상사 내지 중국철학사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피아대 케이트 나카이교수는 "영어권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에 뿌리내린 유학사상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종전까지 유학연구는 상반되는 세가지 양극 즉 자아개발과 사회질서, 지와 행, 내적 영역과 외적 영역중 전자에 치중됐으나 최근에는 후자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스에키 후히코(동경대교수)는 동아시아각국의 불교를 종합적으로 파악함과 동시에 이질성도 분명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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