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울릉 뱃삯인상 "특혜가능성"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 운임이 선박교체등을 이유로 올들어 두차례나 대폭 인상, 울릉주민들이 해운업체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집단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여객선 운임산정을 맡고있는 해운항만청은 현실적인 요금산정 기준을외면한채 해운업체의 일방적인 경영보고 자료만을 토대로 요금인상폭을 대폭올린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울릉군 등에 따르면 현재 운항중인 (주)대아 카훼리호 요금이 편도의 경우1등실 2만6천2백50원 울릉주민 1만4천7백원이었으나 오는 14일 새로 취항할같은 회사의 썬 플라워호는 요금이 무려 15.5%나 인상됐다는 것.이에앞서 지난 4월에도 포항~울릉간 여객선은 15%나 인상, 여객운임이 올초보다 26%나 대폭 인상돼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또 한 해항청관계자는"여객선 운임산정이 해운회사가 제출한 경영분석자료를 토대로 이뤄진다"고 밝혀 요금인상을 둘러싼 특혜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울릉군의회는 9일 여객선 운임조정위원회를 구성, 선박요금조정 건의문을관계기관에 발송하는등 요금조정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울릉주민들은 "요금산정이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해 인상폭이 정해져야 하며 요금산정과정에서 주민들의 여론수렴 과정조차 없었다는 것은 납득키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군의원들은 "지역신문사를 보유한 대아그룹이 언론등의 압력을 통해 여객운임을 대폭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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