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식 진료 지양-첨단기법 사용 전문 클리닉 개설 붐

지역 의료계에 전문 클리닉을 개설하는 의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하나씩 둘씩 생기기 시작하던 것이 올들어서는기존 개업의까지 시설등을 보강해 000클리닉, XXX클리닉 등등 병원간판 옆에별도의 이름을 내 거는 등 부쩍 늘고 있다.서울 등지에서는 이미수년전부터 이같은 클리닉이 개설돼 왔으며 종합병원급에는 전문과목별로 세분화해 시행한지가 상당히 오래됐다.대구지역에는 지난달 달서구 두류1동 대구신경외과가 2억여원을 들여 부설물리치료실에 자기장치료기, 컴퓨터 통증치료기, 레이저치료기 등 10여종의첨단기기를 설치하고 통증클리닉을 개설했다.

또 지난 6월엔 동구 신암동의 김인식내과가 비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비만 클리닉을 새로 개설했으며 지난 2월 지역대학에서 불임시술을 전문으로다루던 이두룡씨가 불임 클리닉을 개설, 개업하는 등 전문클리닉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도 서치균 피부과의 레이저 클리닉, 이기영산부인과의 불임·폐경기클리닉, 계명정형외과의 관절경 클리닉, 이철상내과의 인공신장 혈액투석 클리닉과 골다공증 클리닉, 대건외과의 치질 클리닉, 김택훈산부인과의 갱년기·유전질환 클리닉, 윤덕구내과의 알레르기 클리닉, 김신경과의 신경 근전도뇌파검사 클리닉 등 현재 20여개 의원이 전문클리닉을 개설했다.지난달 통증 클리닉을개설한 대구신경외과의 경우, 10여종의 첨단기기를도입, 디스크 관절염 등의 신경외과적 질환자를 마사지나 전기자극치료 등에서 한걸음 나아가 전자장이나 레이저 등 첨단기법을 이용, 치료효율도 높이고 신체의 자연회복력을 높여 치료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전문 클리닉은 이같이 상당수가 시설·장비를 대폭 보강하거나 대학병원등지서 근무하다가 개업하면서 자신의 전문분야에 치중키 위해 개설하는 것이 특징. 그러나 일부 개업의 가운데는 시설·장비의 보강이나 기술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만 내거는 경우도 있어 환자를 유인하는 행위라는 비난을 사는 등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전문 클리닉 개설은 의료시장 개방과 병원 난립에 따라 특수전문화나 서비스 개선이 없고서는 환자 유치에 어려움이 많고 불합리한 현행 의료보험 체계에서는 병·의원의 수입감소 등으로 살아남기 힘들자 나온 차별화전략이자자구책이라는 것이 의료계 주변의 관측이다.

의료계관계자는 "전문 클리닉 의원이 늘어나는 것은 기존의 백화점식 진료를 지양하고 특수 전문영역의 환자를 집중 진료하게 되면 환자의 치료효율이높은 것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신뢰성을 줄 수 있는 등 바람직한 현상"이라고말했다. 〈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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