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돈 흐름과 지역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있다. 시중에는 돈이 많은데도 지역 중소기업은 돈줄이 말라 하루 하루를 넘기기조차 숨가쁘고 부도율과 당좌거래 정지업체수는 급격히 증가하고있기 때문이다.이때문에 지역 경제계에서는 "왜곡된 돈 흐름이 바로잡히고 중소기업에의자금 수혈이 긴급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8월말과 9월초의 '부도 대란설'은 피할수없을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통화량과 금리,채권수익률,콜금리등 각종 지표들은 최근 자금사정이 안정되어있음을 나타내고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이처럼 자금시장이 안정되어있는데도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은 돈줄을 쥐고있는 금융기관들이부도위험이 높다며 지원을 기피하고있기때문"이라 고 말하고있다.금융기관은 돈줄을 막고 급전을 융통할 사채시장도 상장기업의 어음이 아니면 아예 외면하는 형편이니 버틸래야 버틸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금융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자금지원이 예전처럼 꾸준히 이뤄지고있다고 반박하고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총 여신금액을 지난 7월말 기준 전월에 비해 9백17억원,대동은행은 2백91억원 늘린것을 보듯 자금지원이 위축된 일은 없다는 것이다.
금융업계에서는 그보다는 섬유 불경기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회전이 제대로 안되기때문으로 분석하고있다. 이때문에 종전같으면 현재의 대출수준으로도 아무런 무리없이 돌아갈 지역 경제가 심각한 자금 경색 현상을 겪기에이른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금융업계는 추가적인 자금지원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풀리기는 커녕 계속 심화되고있기때문에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왜곡된 자금흐름'이란 △총 수신은 꾸준히 늘지만 고금리 상품인 신탁으로만 돈이 몰리고△중소기업에의 대출재원으로 쓸수있는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은 오히려줄고있는 작금의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7월말 기준,총수신이 6조3천7백82억원으로 6월보다7백40억원 늘었지만 요구불및 저축성예금은 3조1천7백60억원에서 3조1천5백18억원으로 줄고 대동은행도 요구불및 저축성예금이 7월 한달동안에 6백22억원 줄었다.
은행 관계자들은 "따라서 왜곡된 돈 흐름이 개선되지않는한 중소기업에의더이상의 자금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또 "설사 여력이 있다하더라도 경기침체때문에 부실채권화할 우려가 높은만큼 선뜻 지원하기도어려운 실정"이라며 "경기 회복이급선무"라 지적했다. <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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