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엔화가치 하락·호텔요금 인상 일본인 관광객 유치 비상

일본 엔화가치 하락과 국내의 호텔요금 인상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원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는 지난 4월 중순의 1백엔당 9백50원대에서 이날 현재 7백60원대로 떨어졌고 앞으로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기관들의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내 여행업계는 엔화가치가 하락한만큼의 환차손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부담을 지게됐다.

일본 여행사들은 4-9월에는 상반기 여행상품을, 10~3월에는 하반기 여행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상품의 경우, 엔화가치가 1백엔당 9백원수준이었던 6~7월께 한국의 거래여행사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지난 7월말께가격을 결정했다.

국내 여행사들은 현재의 엔화환율이 하반기 상품가격을 결정할 때보다20% 가까이 떨어져 환차손으로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할 위기에 처해있다.더욱이 엔화가치의 하락은 엔화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결국 일본인들의 해외여행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국내 일본인 유치 여행사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진관광, 세방여행은 이미 일본 여행사와 지상비 계약을 한 하반기 패키지상품의 경우,일본쪽에 지상비 인상을 요구할 입장이 아니라고 밝히면서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일반 인센티브 단체에 대해서는 엔화 환율이 하락한만큼 지상비를 높여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고속 관계자도 일정 기간 가격이 정해진 패키지 상품은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아직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인센티브 단체의 경우, 지상비를 종전보다 20% 올려주도록 니혼요코 등 거래사에 요청키로 했다.최근의 엔화하락과 오는 9월부터 적용될 국내 호텔요금 인상 등으로 국내일본인 유치 여행업계는△환차손 △일본인의 해외여행심리 위축에 따른 방한객 감소 △호텔요금 인상에 따른 지상비 상승 등 3중고에 시달릴 것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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