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구.경북 문단은 시집발간 러시등 시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소설계는 침체 국면을 탈피하지 못하는등 양극화현상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시단 경우 2/4 분기 이후 중진.중견급 시인이 낸 시집만 해도 전상렬씨의'보이지 않는 힘'(나눔터), 박종해.정민호 2인 시집 '소리와 정답', 이기철씨의 '열하를 향하여'(민음사), 이태수씨의 '그의 집은 둥글다'(문학과 지성사), 박곤걸씨의 '가을 산에 버리는 이야기'(그루), 이동순씨의 '봄의 설법'(창작과 비평사), 권숙월씨의 '왜 나무는 서 있기만 하는가'(그루)등 7권에이르렀다. 80년대 이후 등단 시인의 시집으로는 김선굉씨의 '밖을 내다보는남자'(전망), 엄원태씨의 '소읍에 대한 보고'(문학과 지성사)등이 나왔고 신인으로는 이중기씨의 '숨어서 피는 꽃', 이명주씨의 '집은 상처를 만들지 않는다'(시와 시학사), 배정숙씨의 '부칠 수 없는 편지'가 나왔으며 조만간 손진은 박지영씨가 민음사에서 시집을 낼 예정이다. 이들 시인 중 상당수는 높은 작품성등으로 주목받고 있어 대구 시단의 저력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올들어 3월까지는장옥관 강문숙 이진엽 도은숙 정지강 김용주 남용술씨등이시집을 발간한 바 있다. 그러나 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북 지역 시인들의시집 발간이 저조한 등 그만큼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대조되고 있다.그런데 대구.경북 문단은 연령적으로 30대 후반 이후의 시인들의 활약이두드러질 뿐 시적 감수성이 꽃피는 20대와 30대 초반의 신인급 시인들의 활동이 전무하다시피 해 앞으로의 지역 문학의 활성화와 관련, 우려감을 던져주고 있기도 하다. 이와관련, 90년대 이후 데뷔하는 신인들도 대부분 30대후반 이후의 여성들이 주류를 이뤄 시적 탐구의 치열성등의 문제에 있어 다소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시단이 활기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지역 소설계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으로 90년대 초반을 장식했던 박일문씨가 최근 장편소설 '아직도 사랑할시간은 남았다'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이응수씨의 '갓바위에 뜨는 달', 박하식씨의 '무수촌'등이 발표된 것이 고작이었다. 단지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서울에서 활동하던 엄창석씨, 문형렬씨, 대전서 활동하던 양선규씨등이 생활근거지를 대구로 옮기면서 박희섭씨, 이연주씨, 신예 최예원씨등과 함께 지역에서도 전에 없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소설 문학의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문형렬씨는 180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다룬 4천매 분량의 전작 장편소설을 오는 10월 탈고 예정으로 쓰고 있다. 이 소설은 김유정이후 맥이 끊어지다시피한 '해학'과 '익살'을 새롭게 문학적으로 도입하는등 재미도 곁들일 것으로 보여 문씨의 새로운 변신으로 관심을 끈다. 일생을시대의 변화에 맞춰 살아 이승에서는 행복을 누린 인물을 등장시켜 그 업보와 깨달음의 과정을 그리고 아울러 일제 시대, 해방, 4.19, 5.16, 유신, 군부정권등 역사의 변천사를 담는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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