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대구근교 팔공산이나 앞산공원 등에서 '독서피서'하는 모습을종종 볼 수 있었다. 다름아닌 대구시내 각 도서관에서 7, 8월 두달간 산과계곡에 이동문고를 설치, 즉석에서 대출하여 읽을 수 있도록 무더위속의 독서열풍을 유도한데서 비롯됐다.대구시내 각 구청, 각 도서관 등에서는 움직이는 도서관을 개설, 주민들을직접 찾아가서 책을 빌려주고 있다. 도서관 이동문고는 대개 2천여권의 책을차에 실어 순회일정에 따라 관할지역을 돈다. 신규이용자는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도서대출카드를 발급받아 1인이 1회 3권을 빌릴 수 있으며, 10일 단위의 지역순회때 반납하면된다.
각 구청 새마을이동문고도 도서량이 도서관 이동문고와 비슷하며 2주일 간격으로 같은 지역을 순회한다. 구예산에서 지원받으므로 신간보유량은 도서관이동문고보다는 적은 편이다. ㄷ구청 새마을문고담당자 김진우씨는 장서는1만권정도이나 월간잡지, 신간보급이 어려워 인근 도서관과 대출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낮시간대에 순회하는 이동문고의 주이용층은 주부들. 먼거리의 도서관까지갈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는 반응들이다. 살림을 하면서 1주일에 1권도 읽기가 쉽지않지만 꾸준히 이용하다보면 꽤많은 책을 읽게된다고 한다. 효목도서관 이동문고를 이용하는 손은정씨(35·대구시 수성구 황금동)는 남편의 카드도 함께 만들어 한번에 6~7권을 빌려본다. "문화적인 갈증도 해소하고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지는듯하다"고.
그러나 이들 이동문고는 대부분 아파트단지로만 순회, 단독주택 거주자는이용하기가 쉽지않다. 해당지역의 순회일정을 알려면 각도서관의 사서과나구청의 이동문고담당자에게 전화문의하면 도움이된다. 또한가지는 가벼운읽을거리중심으로 돼있어 지적욕구가 강한 사람들을 위한 책들이 보강돼야겠으며, 아동도서는 동화위주의 낱권으로 돼있어 다양한 장르의 전집물이 갖춰졌으면 하는 것이 이용자들의 바람이다.
아파트단지안에 도서관의 책을 단체대출받아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도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 동구 방촌동의 백자아파트와 수성구 범어동 공작아파트가 그 예. 백자아파트의 경우 3천여권의 장서를 갖고 있으며 효목도서관에서 한달에 한번4백여권을 단체대출받고 있다. 박춘수관장은 "책을 좋아하는 주부들의 모임으로 시작하여 93년 개관이래 주민전체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밖에 개인유료이동문고는 다양한 월간지와 수필, 소설위주의 신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잡지는 1천원, 그외도서는 7백원에 대여된다. 일정지역에 주2회 순회하며 반납시기를 놓치면 연체료를 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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