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중 한국대사관 경위 함구-이종근씨 송환까지

주중한국대사관은 16일오전11시 연길 현지에서 중국공안당국으로부터 이종근씨(54.경남 함양군 병곡면 송평리 528)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김문호영사가 현지에서 이씨의 신병을 직접인수, 북경이나 심양을 거쳐 17일중 귀국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현지대사관측은 이씨의 귀국경로에 대해서는 일체언급을 회피하고 있다.주중한국대사관측은 이씨가 지난6월, 중국 길림성 화룡시에 사는 조선족남두천씨를 통해 자신의 친형이 북한에 살고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로 서신을 왕래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는 사촌동생 이종욱과 함께 중국길림성에 와 남두천이 이들의 상봉을 주선하기위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연락을 하여 중국에 오도록 했으나 오지못했다는 것.

이씨는 남씨의 주선으로 다시 조카 이일남과 지난달 30일 두만강변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비가 많이 내려 시야가 흐리고 물이 불어나서 만나지못하고오후에도 계속 만나려고 했으나 실패하자 31일 북한인의 권유로 두만강을 도강하다 급류에 휩쓸려 1천5백┾아래까지 떠내려가다 북한인 3명에 의해 구조된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씨는 북한당국의 조사를 받고 중국당국의 송환교섭으로 신병이 중국에 인도된후 중국공안당국의조사를 받아왔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이씨의 사고사실을 지난 3일 이씨의 사촌동생이며 함께 동행했던이종욱씨로부터 전화로 신고받고 중국공안당국이 이 사고를 조사중임을 확인한후 이씨가 중국으로 무사히 송환되도록 공식협조요청을 했다. 또 한편으로대사관측은 김문호영사를 지난 7일 현지로 급파, 상세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게 하는 한편 현지 관련기관들과 접촉하면서 이씨의 조속송환을 촉구해 왔다는것. 한편 주중한국대사관측은 이씨의 사고를 숨겨온것은 그동안 중국정부가 북한측에 대해 송환교섭을 한창 진행하고있는 와중에 우리정부가 사고사실을 발표하면 북한측을 자극, 의거월북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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