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총재의 2인대표제와 구당파(개혁과 구당을 위한 모임)의 3인대표제주장이 팽팽히 맞서 또다시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던 민주당사태가 20일 구당파가 2인대표제를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결론을 냄으로써 수습국면으로 반전됐다.이로써 이총재의 "2인대표제가 마지노선이다"는 선언이후 전당대회 강행의사로 이총재측과 구당파의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던 민주당사태가 21일 총재단 회의를 계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구당파가 20일 결의한 조건부 2인공동대표제란'외부세력과 당대당 또는세력대 세력으로 통합을추진한다는 원칙을 전당대회에서 결의한다'는 것을전제로 2인 공동대표제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구당파가 3인대표제에서 2인대표제로 주장을 후퇴시킨 것은 이총재측이 2인공동대표로 홍영기국회부의장을 고집하던 것을 철회한 마당에 구당파만 3인제를 고집해서는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물론 분당으로 갈 경우 이총재 뿐만아니라 자신들도 총선등 향후 정치판에서살아남을 수없다는 절박함도 압력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이총재와 구당파가 서로 한발짝씩 물러난 마당인데다 민주당사태에대한 여론도 양비(양비)론 쪽이라는 점에서, 이총재측도 구당파측도 자기주장만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보인다.
하지만 아직 이총재측과 구당파가 심정적인 측면에서 기본적인 불신감을한치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은 또다시 언제 문제를 야기시킬 지 예상할 수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총재측은 구당파를 '미니'민주당시절의 악몽을 떠올리며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면서 자신에게 흠집만 내려하고 자신을 쫓아내고 당을 말아먹으려는 세력으로 몰고 있고, 구당파는 구당파대로 이총재를 당이야 어찌됐든 그저 당권만 유지하려는 인물로 규정짓고 있는 마당에언제나 갈등양상이 재발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마디로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정기국회 이후 곧바로 닥칠총선정국은 이들의 감정을 자제시키는 역할을 할 개연성은 있다.〈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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