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엔저…전자업계 수출주문 격감

엔고현상으로 사상최고 1백억달러 수출실적 달성을 눈앞에 둔 구미공단이최근 엔화의 하락으로 큰 타격이 예상돼 업체마다 대대적인 수출전략 수정에나서는등 대책수립에 비상이 걸렸다.구미공단 전자업계는 작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된 엔고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환경이 개선되면서 사상최고의 수출호황세를 누려왔다.

이에따라 중부관리공단(이사장 김태전)은 하반기 경기전망을 작년동기대비30.3% 신장된 수출이 하반기에도 23% 정도의 신장세를 유지, 연간 92억2천만달러로 작년의 73억1천1백만달러에 비해 26%가량 신장될 것으로 전망했었다.특히 전자부문 수출은 하반기에 37억달러정도로 작년보다 27% 수준의 높은신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출호황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왔다.결국 엔고의 여파로 일본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인 반도체, 고급가전제품등은 전자부문의 가격경쟁력 상승등 반사이익과 수출시장에서의 일본제품 퇴조로 올상반기동안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려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정부의 지속적인 엔화 절하정책으로 지난16일부터 엔저현상을 보이자 구미공단내컬러TV, VCR, 반도체, 모니터 생산업체들은 수출주문감소등 전반적인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긴급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일본과 직접적인수출경쟁업종인 반도체와 고급컬러TV부문의 타격이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구미공단의 중저가 컬러TV도 엔고상황에서 일본업체들이 동남아등 후발개도국에 생산기지를 이전, 1년이상 경쟁력확보에 주력해온 것으로 밝혀져 관련업체들의 고전이 우려되고있는 실정이다.중부관리공단 관계자는 "엔화하락이 당장 수출주문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은희박하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수출전략의 궤도수정이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구미.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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