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우리서민의 심성같이 질박하고 묵묵하고 표내지도 않는 우리의체취가 가장 많이 배어있는 우리민족의 상징물중 하나인 '옹기'.이 옹기가 언제부터인가 편의제일주의에 밀려 플라스틱제품에 자리를 빼앗기고 우리 생활주변에서찾아보기 어렵다가 지난 93년부터 생활주변에 다시정착되어 가고 있다.울산시 울주구 온양면외고산리 옹기마을은 전국에서 유명한 '남창(남창)옹기'의 산지로 20년전만해도 경남북일대 옹기수요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번성했으나 지금은 세태를 반영하듯 '옹기장이'들이 마을을 떠나거나 전업을해 현재는 영남요업등 8개소에 그치고 있다.
남창옹기마을은 동해남부선 철로가 지나가는 남창역이 근처에 있어 부산·대구·경주로의 운송이 쉬운데다땔감도 풍부하고 가까이에 좋은 흙이 있어지난80년까지만 해도 23개소나 되는 옹기가마가 모여 있었다.옹기장이들이 어려운 문제는 점차 흙구하기가 어려워 흙이 있을만한 곳은녹지에 묶여 있는데다 그동안 병영에서 나오는 점토를 써왔는데 이 흙이 부드러운데다 내화도가 뛰어나 남창옹기의 성가를 높여 왔는데 그나마 이제는몇년치밖에 없어 옹기마을 주민들은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그나마 플라스틱제품에 염증을 느낀 도시인들이 옹기의 과학성과 옛향수때문에 옹기를 찾는 숫자가 최근 부쩍 늘어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남창옹기'를 지켜온 이곳 옹기장이들이 용기를 얻고 있다.
옛날에는 옹기가 거의만능으로 쓰였는데 특히 간장이나 된장등 발효식품은 다른 플라스틱제품이나 알루미늄·고무용기와는 그 맛과 때갈이 하늘과땅만큼의 차이라고 옹기장이들은 말하고 있다.
남창옹기마을 영남요업 최상일씨(56)는 "옹기공장 부지가 그린벨트에 묶여개발도 못하고 있어 관계당국에서 향토특산물로 지정해 흙이라도 파 쓸 수있도록 일정한 면적의 녹지훼손허가를 내주었으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절박한 심정을 피력하고 있다. 〈울산·이경훈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