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한은총재의 사표제출에따라 후임 한국은행 총재가 누가 될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후임 총재로는 1차적으로 한국은행 출신으로 부총재나 은행감독원장을 역임했던 사람들을 비롯, 10여명이 거론되고 있으나 통화관리라는 한국은행의특수성에 비추어 일단 한국은행 출신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사로 이우영 중소기업은행장, 신복영 금융결제원장, 황창기전보험감독원장, 김재윤 금융통화운영위원 등을 들 수 있다.신복영 원장은 올해 1월14일 한국은행 부총재에서 금융결제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우영 행장은 신 원장 바로 앞서 부총재를 역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신 원장은 손권 불법유출사고 당시 부총재로서 이번 사건에 일단의책임이 있다는 지적이어서 흠집이 가 있다.
또 황창기 전원장은 한은출신으로 은행감독원장과 한미은행장, 보험감독원장을 거쳤고 그동안 총재가 바뀔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내렸으나 여러 요직을거쳐 신선미가 떨어진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윤 위원은 한은 부총재 출신으로 신한은행장을 거쳐 최근 금융통화운영위원에 임명됐고 이번금통위원 임명 과정에서 황 전보험감독원장과의 경합을 거쳐 낙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총재 후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은행 출신 외의 인사로는 현 정부 들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장명선 외환은행장과 박영철 금융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장 행장은 캐나다외환은행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외환은행 한국통신주식 사건과 관련, 당시 허준 행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때 일반인의 예상을완전히 뒤엎고 일약 행장에 오른 인물이어서 이번에도 그의 거취에 상당한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번 지폐유출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차기 한은총재로 유망시된다는루머가 금융가에 나돈 데다 추천권자인 재경원장관과 청와대 측과도 원만한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5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영철 원장도 후임총재 기용설이 나돌고 있으나 원래 교수 출신으로 한국은행은 물론 금융계와 인연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밖에 전·현직 장관이나 유시열 현 부총재 등도 후임총재 대상으로 거론되고있으나 과거 부총재에서 바로 총재로 기용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일단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임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같은 인사들 외에 정부가 집권 후반기를대비해 전혀 새로운 인물을 기용할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융실명제에 이어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는 데다 금융권자율화바람이 더욱 거세져 한은 총재의 중요성도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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