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핵실험 계획은 대차대조표상 국가적 이익일 것같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더 클 것같다. 프랑스정부는 핵억지력과 국제정치측면에서핵은 국가장래를 위해 필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프랑스 국민의 63%가 이를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핵실험 주변국을 비롯한 지구촌사람들은 프랑스의 핵실험 강행은 '프랑스의 영광'을 위한 힘과 권위의 핵패권주의 추구에 지나지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프랑스의 핵실험을 찬성하는 국가나 개인은 없다. 프랑스 내각에서조차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대통령은 세계 여론을 무시하고9월부터 내년 5월까지 8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의 핵실험 발표가 있은후 세계의 반대여론은 물끓듯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프랑스제품의 불매운동을 비롯한 적극적인 시위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제환경기구인 그린피스는 워리어2호등 자체 선박들을 띄워태평양 무루로아핵기지의 동태를24시간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정부의 태도는 한치의 양보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자 이번에는 파리시가지내의 폭탄테러와 항공기납치등 고단위 시위로 번져 나가고 있다.
세계 여론을 무시하고 지구촌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프랑스 정부는 '핵실험'이란 부메랑을 스스로를 향해 던진 셈이다. 원시종족들의 사냥기구인부메랑은 언젠가는 돌아오고 돌아온 부메랑은 던진 사람을 해칠수도 있다.일요일인 3일 오후 1시에는 프랑스의 핵실험을 반대하는 스페인 청년이 승객2백89명을 태운 프랑스 에르 앵테르항공소속 301편 여객기를 공중 납치한바있다. 또 이날 오전에는파리시내 바스티유광장 부근거리에 있는 한 상점의진열장 밑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4명이 다치는등 핵실험을 경고하는 폭탄테러는 파리시내에서 벌써 3번째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가 핵실험 계획을 즉각 중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잦은 항공기의 하이 재킹이나 폭발테러에 의한 파리시민들의 희생을 대가로 치러야할 지도 모른다. 핵무기는 2차대전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실전에는 사용할수 없는 무기로 간주되고 있다. 왜냐하면 인류의 파멸을 불러올 가공할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사용자의 파멸까지 계산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세계 5대 핵보유국가인 프랑스를 만만하게 보는 나라는 없다. 프랑스가 위치하고 있는 유럽을 가상의 적으로 삼거나 유럽을 공격할 나라도 없다. 그리고 핵무기의 발전적 실험은 선진국들이 모두 그러하듯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통해 기술을 축적해 나가면 될 것이다. 프랑스가 핵실험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문화선진국에서 문화저질국으로 추락하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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