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학내 폭력이 어느수준에 와 있는지 우리것을두고 남의 나라를 얘기할건 못된다. 지난 30일 서울의 어느 음식점에서는조용한 가운데 한 모임이결성됐다. '학원폭력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이다. ▲모임을 주선한 김모(49)씨는 학내 폭력에 견디다 못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고1년생의 아버지. 아들의 병원 영안실에서 그의 친구들한테서, 매일 가방 들어주기는 예사고 운동화·점퍼에 차비까지 뺏겨도 부모에게 알리면 '너의 누나까지 그냥두지 않겠다'는 고약한 협박에 꼼짝못했다는 말을 듣고 땅을 쳤다. ▲특히 김군은 해외에서 전입한 학생이다. 급우들에게 '불량수입품'이란 놀림을 받았고, 그럴때 자주 그가 있다 온 홍콩으로 되돌아 가고싶다는 푸념을 했다고.해외전입학생들은 폭력앞에서는 봉이나 다름없었고 동급생은 물론 상급생들의 길들이기 폭력에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 존재. ▲대도시 변두리지역에는지금 재개발을 기다리는빈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폭력학생들은 이를아지트로 남녀가 혼숙하는 경우까지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이에게 폭력은 따라다닌다고 한다. 그러나 범법이어서는 안된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의 장에 문제학생이 늘어나서는 될일이 아니다.고통을 못참아 자살한 학생의 심약에도 문제가 없는게 아니지만, 학내폭력을대수롭잖게 지나쳐온 학교와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더 큰 문제가 있는것이다. 비단 서울만의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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