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경 여성대회 이모저모-군위안부 문제 부각… 일본당황

화이러우에서 계속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 포럼에서 단연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문제.NGO조직위원회는 각국 NGO의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매일 발행하는 신문 '포럼95'에 한국의 일본군위안부문제 관련 활동을 1면 톱으로 게재할 정도.'포럼 95'는 '보상·위로금 반대' 제하의 기사에서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군위안부 범죄의 실상과 이문제에 대한 한국 민간여성단체의해결 노력,일본정부의 책임회피 등에 관해 상세히 전하고 군위안부문제 관련각종 행사도 안내하고 있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부스에는 이 신문을 보고 찾아온외국인들이 비치되어 있는 자료를 받고 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설명을 듣느라북새통.

○…일본군 위안부문제 부각에 재미·재일동포들이 적극 나서 눈길을 끌기도.

박영숙씨(53) 등 재미 미술가 5명은 군위안부 관련 조각과 그림 등 30여점의 작품을 정대협 부스에 전시, 하루 평균 1천여명의 외국인들이 찾는 높은관심을 유도.

이들 미술가를 포함, 25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미주 정대협은 작품을 포럼내 문화궁전으로 옮겨 회의 폐막일인 8일까지 전시할 예정.한편 '정신대문제를 생각하는 모임', '우리 여성 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일교포여성들도 이번 포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이들은 군위안부문제의 실상을알리는 45분짜리 비디오를 제작, 6일 아시아여성네트워크 주최로 열리는 '위안부여성'워크숍 등에서 두차례 상영할 계획.

○…일본은 한국측 군위안부문제 관련 활동이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데 대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한국NGO위원회 이상덕총무에 따르면 노사카 고켄(야판호현) 일 관방장관은3일 일본NGO 대표단 6백여명을 초청, 일본정부가 군위안부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있는 아시아여성평화우호기금안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대전중 일본 군대위안부로 강요받았던 여성들과 연대하는 한국여성들은 2일 회유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기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복을 입은 이들은 '일본의 위안부 민간모금 반대'와 '일본의 재무장을허용치 말라'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북과 징소리에 맞춰 행진했다.이들은 또한 이른바 위안부들이 당했던 고통을알리기 위한 공연도 가졌다.

시위를 주도한 진혜수씨는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고 위안부들에 대해 충분한 배상을 하지않은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3일 오후에는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씻김굿판이 벌어져 비정부기구(NGO) 포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NGO위원회가 NGO 포럼장내에서 개최한 씻김굿 공연에는 외국 대표 1백여명이 참가, 끝까지 지켜봤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글로벌 텐트를 거쳐 정문으로 향하는 행진에도 열정적으로 참가.

이날 씻김굿은 여성문화예술기획의 김경란씨가 소복을 입고 향로를 드는것으로 시작, 안혜경씨가 남미의 반전가요 '도나도나'를 노래했으며 이어 참가자들이 20여m 길이의 삼베를 들고 행진하는 순서로 진행.…북한 비정부기구(NGO) 대표단도 우리측 대표단과 마찬가지로 이번 포럼에서 군위안부문제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는 모습.

여성동맹중앙위원회 오연옥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북한 NGO대표단은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등에서 25명이 참가. 또 이들은 오는 5일 NGO포럼에서'일본정부는 종군위안부문제를 공정히 국가적 책임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주제의 워크숍을 열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세계 각국 여성들이 총집합,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한 화이러우 비정부기구(NGO) 포럼장에는 이색적인 풍경도 간혹 연출되어 계속되는 회의에 지친 참가자들에 청량제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텐트촌에서 열린 남성주도의 워크숍이 그 한 예였는데 '남녀평등과 남성'을 주제로 한 이 워크숍에서 남성들은 '여성지대'에서 맛본소외감을 저마다 토로.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의 경우 6백여명에 달하는 NGO참가자 가운데 취재진을 빼면 남성은 유재현 경실련 사무국장 단 한사람뿐.김영삼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가 세계여성대회에 참석차3일 오후5시40분북경에 도착. 특별기편으로 북경 남공항(구공항)에 도착한 손여사는 왕숙현세계여성대회 중국측 부주석겸 전인대상무위원등 미리공항에 나와 기다리고있던 대외관계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후 숙소인 조어대로 향했다. 손여사는 4일 오후3시부터 열린 세계여성대회 개막식 참석에 앞서 오전, 세여대회에 참석한 각국영부인들과 강택민주석을 만난후 10시부터 중국측이 마련한환영회에 참석.

○…세계여성대회참석차 특별기편으로 북경 남공항(구공항)에 도착한 손명순대통령부인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1백여명의 환영인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황병태주중한국대사의 안내로 트랩을 내린 손여사는 영접차 나온 왕숙현세계여성대회중국측 부주석, 이경화 중국외교부 의전대사,Falconi 유에의전관,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 한국상사대표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후 화동인 박진우군(12·웨스턴아카데미)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았다. 손여사는 북경도착에 앞서 2일 오전 청도에 도착, 청도지역 한글학교학생및 교사 학부모대표 등을 만나 환담한 후 저녁에는 이충정 산동성장주최만찬에 참석하는 바쁜일정을 보냈다. 북경으로 향하기에 앞서 3일 오후2시20분부터 약20분간 손여사는 공관직원 부인들을 접견, 위로.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4일부터 북경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 개막식 참석과 한국, 일본 방문계획을 취소.

유엔관계자는 갈리의 세여대회 개막식 불참은 유행성감기에 걸려 고열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세여대회 개막식에 행하려던 갈리의 인사말은그의 고문에 의해 대신 낭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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