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지역4개대 주최 '통일세미나', 평화 역량.통일 열기 북돋워

영남대 통일문제연구소가 주관하고 경북대 대구대 대구효성가톨릭대가 공동주최한 광복 50주년 대구·경북지역 통일문제세미나는 남북경협, 북-미 북-일관계의 진전과 전망, 정전상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독일통일의 교훈,동북아정세 변화와 중국의 역할등을 다뤄 통일의지와 평화역량을 과시한 자리였다.베를린대 괴텔교수는 "한국에서 90년대 초반에 느껴지던 통일열기가 줄고,특히 젊은층에서 그런 현상이 더 심하다"면서 그들에게 통일열기를 북돋우는작업을 언론이 담당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두나라가 다른 방법으로 분단되었지만 독일의 통일경험은 한국의 통일노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그는 동독인들이 통독이전의 상태를 그리워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과 관련, 경제·정치적인 측면 못지않게 심리적인통일준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통일때 자국언론뿐 아니라 각국언론들이 연일 이 문제를 거론, 국제적인 지원을 받았던만큼 한국에서도 언론이 국내외로 통일노력을 알리고, 경제적 발전에 걸맞는 이미지를 지니도록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백강교수는 "한반도에서 주변 4강국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면서 남북양측이 화해와통일을 실현하기를 지지한다"면서 동북아에서 평화적인 환경을 창조하기 위해 중국은 자주적인 외교원칙을 지키며 어떤 대국과도 전략관계를 맺지않는다고 말했다. 김일성 사후 북한정세는 기본적으로 안정되어 있지만 장기적인 경제침체, 지도사상의 경직, 북한내부의 보수세력이대내외정책을 지배할 가능성등과같은 3대 불안정요인의 극복과제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영남대 우철구교수는 북미관계의 진전과 관련, 북미기본합의서가 야기시킬수 있는 문제점에 대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등을 비롯한 남북현안을 당사자해결 원칙과 남북기본합의서에 입각하여 해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경북대 엄재호교수는 북-미-일 수교가 이룩되면 주변4강의 교차승인결과를 가져오게되어 남북 평화공존이나 화해관계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견했다. 그러나 강대국의 주도권 다툼이 통일에 장애가 될 우려도 있어 자주적이고 기민한 외교활동을 요구했다.

한국국방연구원 김경수씨는 전환기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에서 북한과 화해를 모색하는 작업 못지않게 자주국방의 기틀을 더욱 튼튼히 다질 것을 강조했고, 민족통일연구원 최수영씨는 남북경협에서 북한의 입장을 우선 고려하면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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