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추석엔 '총알택시' 사라졌으면

추석이 다가왔다. 해마다 추석이나 설 명절때면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속칭 '총알택시'들이 경찰의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노골적인 호객행위와 부당요금 징수를 하는등 횡포가 극심해져 시민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대구의 경우 지난해 추석과 설 연휴때 동부 및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총알택시들이 경북 포항, 경주, 경산, 구미, 영천, 현풍등지로 오가며 평소보다 3배나 비싼 요금을 요구, 폭리를 취하며 불법영업을 일삼았다.이들 총알택시들은 시내 방면 손님에 대해서는승차를 거부한 채 시외곽장거리 방면 손님만 골라 태우는데 그것도 즉시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합승을 하여 만원이 돼야 비로소 출발한다. 먼저 탄 승객은 보통 20~30분간 차안에서 기다려야 하며 바쁜 승객은 애를 태우기 일쑤다. 특히 노선버스시간이끊기고 나면 택시요금은 부르는게 값이다.총알택시 기사들의 횡포는 도시뿐 아니라 농촌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사들은 미터기 요금은 아예 무시한 채 시장에서 물건값 흥정하듯 요금을 멋대로 요구하지만 모처럼고향을 찾은 자가용 없는 시민들은 울며겨자먹기로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요금이 흥정되면 기사들은 시골길을 마치 경주나하듯 난폭운전을 일삼아 승객들은 생명에 위험까지 느낄 정도다.총알택시 횡포는 한해 두해 있어왔던 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있다. 올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가야하는 많은 사람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승객이 운전사에게 규정과 법규를 따지면 승차거부 당하거나 봉변당하기 일쑤기 때문이다.

제발 올해는 모처럼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택시기사들의 서비스 정신과 함께 행정당국의 탈법영업 사전예방대책을 기대해본다.이명숙(대구시 수성구 범어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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