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조국의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고 보니 한국인이라는 사실에새삼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4세때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이주한 후 55년만에 모국땅을 밟은 재일동포 하영주씨(59).
추석을 앞두고 조총련계 모국방문단의 일원으로 일행 2백명과 함께 1일 입국, 포항제철을 견학한 하씨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하씨의 가족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1940년. 일본에만 가면 떼돈번다는소문만 믿고 하씨의 부모는 무작정 일본행 배에 네살바기 아들과 함께 몸을실었다.
그러나 3~4년간 열심히 일해 금의환향 하겠다던 하씨 일가가 귀국길에 오르는 데는 55년이나 걸렸다. 그 사이 부모는 이국땅에 몸을 묻었다.하씨는 이번 모국방문에 네명의 자녀 손자등 가족 모두를 대동, 조국의 존재를 일깨워 주기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조총련계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듯 저희를 꺼리는 일부 왜곡된 시선을 느낌니다만 모국애는 민단이나 마찬가집니다"현재 도쿄 조총련중학교 교사로재직하고 있는 하씨는 이제야 조국을 찾게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하씨의 이번 모국방문 일정은 한달간이다. 55년만의 귀향으로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기간동안 가족들에게 가급적 많은 것들을 듣고 보게할 계획이다."아직도 모국방문을 해보지 못한 대다수의 재일동포들에게 조국의 발전상을 상세히 전해주고 싶다"는 하씨는 5일 고향인 경남 남해에 있는 할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생애 첫성묘를 한다는 계획이 꿈같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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