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에게는 이번 추석이 더없이 갑갑하기만하다.선거를 7개월 앞둔 명절이라는점에서 지역구민에게 파고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나 여건이 여의치 못하기 때문이다.
통합선거법상 선거일(96년4월11일)로부터 1백80일전인 10월12일부터는 금품과 음식제공등 기부행위가 일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때 이번 추석은 '선심'을 배풀 수 있는 마지막 적기다.그러나 때마침 불어닥친 사정한파는 정치권 전체를 얼어붙게 했다.주머니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하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의원들은 예년과 같은 인심내기는 생각지도 못한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의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은 경로당 불우시설 방문등 최소한의 위문활동만을 할 계획이며 일부는 지역의 민원수렴을비롯한 몸으로 때우기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며 몇몇의원은 아예 지역구를 외면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김윤환민자당대표위원은 일본 후쿠다(복전)전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출국한다.
김대표는 추석전 귀국할 예정이나 지역구에는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물면서 경색된 정국풀기등의 정국구상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용태의원은 내무장관이라는 직책상 추석연휴때 자리를 뜰 수 없는 입장.이때문에 그는 지난주지역구에 내려가 재활원 보육시설들을 미리 방문했으며 추석때는 지구당에서 환경미화원 집배원 등에 조그마한 선물을 전달할계획.
정호용의원은 지역구에 머물기는 하나 예년에 해오던 당직자에 선물보내기도 않기로 하고 가족들과 보낼 계획이며 현경자의원·박철언전의원부부는 소년소녀가장 위문과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간단한 선물을 보낼 예정.강재섭의원은 지역구를 순회하며 영세민촌 등지를 방문,지역민원 수렴에나설 계획을 마련하는 등 몸으로 때우겠다는 것.
최재욱 김한규의원과 유수호의원은 관내 불우시설들을 방문,조그마한 선물전달과 함께 위문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며 유성환의원은 의정보고서를 보내는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겠다는 이색작전을 수립.
박정수의원과 금진호의원은 5일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여성대회 '국회의원의 날'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 박의원은 8일 귀국,12일 대구에서 있을 도지부장 선출대회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며 금의원은 추석이 끝난 10일 귀국한다는 것.
이상득의원은 5·6일 이틀간 앞당겨 지역구를 방문해 근로자와 핵심당직자들을 만나 위문한뒤 연휴때는 서울에 머물며 예산문제 등 밀린 일을 정리할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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