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시비로 법정다툼까지 비화됐던 서문시장내 5개 대형약국과 대구시 약사회간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에 4개 대형약국이 들어서 경북도약사회와 마찰을 빚는 등 대형약국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그간에 서울,부산,대구지역과는 달리 대형약국이 없어 가격시비의 태풍권밖에 놓여있던 경북지역에 올들어서면서 대형약국이 잇따라 들어서거나 개설준비중에 있어 경북도내 약국들이 비상이 걸렸다.지역 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포항 죽도시장부근에 약사 5명, 종업원15명에 매장면적 90평규모의 ㅅ약국이 문을 연 것을 비롯 죽도시장 부근에만올들어4개 대형약국이 들어섰다는 것.
성신 등 이들4개 대형약국들은 에프킬라 한통을 5백~7백원,아로나민골드를 5~7천원에 판매하는 등 공장도가 보다도 30%이하씩 값을 싸게 파는 것은물론 원가이하 판매를 일삼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포항시의사회가 자율단속을 통해 위반사례를 적발해도 과태료및 엽업정지 등 처벌은 아랑곳않고 영업을 계속, 포항일원의 2백여 약국들이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관계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인 실정.
특히 이중 ㄱ약국의 경우 영업정지처분을 받자 영업정지 처분에 불복, 약사법의 맹점을 악용, 약사인 부인을 내세워 약국을 타인명의로 개설,영업을계속하고있다는 것이다. 6~7년 전쯤 단속과 고발조치 및 폐업 후 타인명의의업소개설 등 숨바꼭질을되풀이하며 한창 기성을 부렸던 퇴폐이발소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있어 약사회측에서도 당혹스런 모습이다.
또 최근 구미시의사회에서도 90여평규모의 매장을 갖추고 주식회사 형태로구미에 대형약국 개설을준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구미시약사회에서 1백여명의 회원들로부터 2억여원을 거둬 약국개설을 준비중인 담당 약사에게결손보상금형태로 지급을 약속했으나 당사자가 이를 거부,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산시와 경주시 등에도 몇몇 약사들이 대형약국 설립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경북지역 일원에 대형약국들이 속속 들어설 전망이다.
경북도내의 이같은 대형약국 설립 붐은 대구 등 일부지역의 대형약국들이박리다매식 대량판매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자극받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상 대형약국의 경우 약품의 대량판매,현금결제 등 유리한 조건으로 일반약국보다 훨씬 낮은 가격인 공장도가 이하로 판매해도 사입가보다 싸게, 즉손해를 봐가면서까지 약품을 판매하지는 않는 것이 상례였다.경북도약사회측에서는 일부 대형약국들이 6개월 정도의 난매로 역내 판권을 장악한 후 거액의 권리금을 받고 타인에게 인도하려는 속셈이 아닌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경북도약사회 이재국회장은 "종업원판매만 허용되지 않으면 대형약국들이설자리가 없다.비약사의 의약품 상담·판매를 근절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 제 살을 깎는 아픔으로 총회 결의를 거쳐 먼저 회원들부터 종업원을 없애고 궁극적으로 모든 약국에서 종업원을 추방,약사만이 약을 상담,조제,판매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