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이동걸특파원]프랑스는 5일 낮12시30분(한국시간 6일 오전6시30분)남태평양의 무루로아 환초 지하에서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프랑스 국방부가발표했다.국방부는 이날 핵실험에서 TNT 2만t미만의 에너지가 방출됐다고 밝혔다.이번 실험은 프랑스가 9월부터 내년5월까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무루로아및 팡가타우파 환초에서 실시키로 한 8차례 계획의 핵실험중 첫번째 것이다. 핵실험과 관련, 샤를 미용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번 핵실험은 우리 핵무기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타이티 파페에테의 프랑스 군대변인 아벨 무아티에 대령도 이날 실험이 무루로아 지하터널 5백50~9백15m구간에서 실시됐다고 확인했다.무아티에 대령은 무루로아 지하 핵실험에 대한 6분짜리 필름이 수시간내로공개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군관계자들과 원자력 기술자들이 현지시간 오후4시 파페에테를 연결하는 위성을 통해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로써 올해 중국의 핵실험외에 또다른 핵실험국가가 된 프랑스는 이번 실험으로 지난1960년 핵보유국이 된 이래 모두 2백4회의 핵실험을 했다.또 프랑스는 지난74년대기권 핵실험을 중단한 이래 무루로아와 팡가타우파 환초지하에서 모두 1백38회의 핵실험을 실시한 셈이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핵실험에 앞서 핵실험 강행의사를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실험 결과에 따라 당초 예정된 실험 횟수를 줄이고 내년 5월로 예정된 시한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중앙기상청에 따르면 핵실험 실시 시각인 오전 6시30분부터의 지진기상도상에 핵실험으로 보이는 뚜렷한 기록은 나타나지 않았다.중앙기상청은 무루로아섬에서 우리나라까지의 거리는 1만2천㎞로 폭발후16분이 경과하면 그 충격파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국광물자원연구소 전명순박사(45·지진학)는 "핵실험을 감지하지 못한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이번 핵실험의 규모가 일반적인 핵실험보다 작은 탓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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