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정보가 정부기관에만 독점되고 터부시되어오던 과거의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 북한의 실상에 대해소개하는 서적들이 잇따라 나오고있다.그러나 북한사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한다는 좋은 뜻에도 불구하고이들 서적들은 독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지루한 전문가의이론서가 아니면 귀순자의 체험기에 치중돼 있다.
특히 귀순자들의 체험기는 대부분의 경우 객관성이 부족하거나 감정적인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 독자들에게 외면당해 왔다.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출간된 '어, 그래? 북한편'(새로운사람들 펴냄) '북한에 가고싶다2'(학민사) 등 2권의 북한관련 서적들은 색다른 내용과 볼거리로 눈길을 끈다.
'어, 그래? 북한편'(이병관 지음)은 동성동본간의 결혼이 북한에서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며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도 최근 쌍꺼풀 수술이 유행하고있다는등의 총 8부 97가지의 얘기가 소개된다.
당 고위간부나 일본에살던 북송교포의 자녀들로 남한의 오렌지족과 유사한 '놀새족'의 방탕한 생활이 사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웃지못할 얘기도 담고 있다. 이 책은 '오해는 풀고 무지는 깨부수는 북한생활 의문여행'이라는 부제처럼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배제하고 북한사회의 저변과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본격 관광안내서인 '북한에 가고싶다 2'는 남북교류와 통일시대를 대비해 나온 조금은 성급한 책. 1부에서는 북한의 관광지역을 평양, 백두산, 회령·온성, 금강산, 남포, 묘향산, 개성 등 7개 지구로 나누어 소개했다.
평양에서 출발해 각 지구까지 오가며 볼 수 있는 관광지와 관광지구내의여러 풍물들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2부에서는 평양 약밤, 북청 사과, 해주 배에서 평양 색동단, 안주 갑사에 이르기까지 각 지방의 특산물과 평양의식당, 향토음식 및 북한 전역의 온천과 약수, 산과 강, 천연기념물과 자연보호구, 북한의 국보와 보물 등을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했다.〈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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