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콜레라 비상령

전국에 콜레라비상령이 내려졌다. 보건복지부는 5일 포항시 흥해읍 김모씨(87)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됨으로써전국에 비상령을 내린것이다. 김씨는 해외여행경험이 없어 국내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최근들어 콜레라환자 발생은 지난 91년 충남 서천등 전국에서 1백20여명이발병 4명이 사망한이후 4년만에 처음이며 그후에는 해외유입환자가 몇명 적발됐을 뿐이다.후진국형질병인 콜레라는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전역에서창궐 ,수천명의 환자가 발생 수십명이 숨진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콜레라는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전염병은 아니지만 세계화추세에 따라 동남아등의 내왕이 많아 지면서 발병요인이 늘었다.

콜레라균은 주로 입으로 감염되는데 환자나 보균자의 변과 구토물에서 발병한다. 증상은 설사가 계속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른변이 나오다가 얼마쯤 지나면 붉은변이 되고 횟수도 늘어난다. 심하면 쌀뜨물같은 변이 나오고구토가 따르며 복통 근육통이 생긴다. 성인은 열이 나지 않으나 어린이는 열이 많으며 설사가 심해 체내의 수분이 상실되므로 탈수현상이 생기며 순환장애를 일으켜 숨지는 경우도 생긴다. 잠복기는 보통 2~3일 보균기간은 1개월가량이다. 예방접종에서 면역체가 생성되려면 4주정도 걸리기 때문에 예방접종은 빨리 할수록 좋다.콜레라에 걸리지 않기위해서는 물과 음식물을 끓여먹는게 상책이다. 콜레라균은 끓는물에서는 죽기때문에 행주 도마등 전염이가능한 물건은 살균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콜레라발병과 함께 가을의 문턱에서 환절기를 맞아 각종 질병의 유행이 크게 우려된다. 모든 국민들은 환절기질병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며 방역당국의발빠른 방역대책도 필요하다. 지난 91년의 경우 충남 서천에서 발병한 콜레라가 해안선을 타고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번진것을 상기하면 이번 동해안 포항지역의 콜레라도 쉽사리 전국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포항지역은 물론 전국적인방역대책을 마련해 확산을 막는데 주력해야할 것이다.

지구촌 곳곳에도 콜레라가 만연하고 있는점을 감안, 공항검역은 물론 항포구의 접안선박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야 하겠다.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문턱에 섰다. 후진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질병에 시달려서는 안된다. 콜레라는시기적으로 8월중순에 발생해 9월중순경까지 절정에 이르렀다가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말부터 서서히 사라진다. 지금이 확산될 수 있는 최고절정기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긴장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구호뿐인 '철통방역'이 아닌 실질적으로 예방접종과 병행 국민계몽과 소독약살포 신속한 발생경로조사를 통해 확산을 막아야하겠다. 이와 병행 환절기를 맞아 발생할 수 있는 일본뇌염과 기타질병의 예방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