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추석극장가 볼만한 방화 외화와 '한판 대결"

올 추석극장가는 우리 영화와 외화의 흥행대결로 달아오를 전망이다.이번 한가위 연휴동안 선보이는 방화는 '헤어드레서' '아찌 아빠' '개같은 날의 오후'등 3편. 올 여름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양적인 면에서 예전보다 많은 작품이 개봉되는데다 독특한 소재와 스타를 앞세워 일찌감치 시선을 끌어왔기 때문에 그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진수감독의'헤어드레서'는 강아지 미용사가 프랑스 유학파라는 가짜경력을 등에 업고 헛된 명성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편안한 느낌의 배우로 이름난 안성기가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 현란한 가위춤을 선보인다.성공을 꿈꾸는 삼류미용사역을 맡은 조형기와 이혜영, 지수원등이 함께 출연한다. (아카데미극장)

과격한 제목이 돋보이는 이민용감독의 페미니즘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는매맞는 아내, 호스티스에서 게이까지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선경 손숙 하유미 송옥숙 김보연 이경영 김민종 정보석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돋보인다. 어느 여름날 남편에게 맞다 거리로 도망나온 여자를 보다못해 동네 아줌마들은 남편을 집단 구타하고 그는 병원이송도중 사망한다. 엉겁결에 살인자로 몰린 여자들은 결백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그들은서로 반목하면서도 동료애를 느낀다. (아세아극장)

최민수와 심은하의 팬들이 개봉을 기다리는 신승수감독의 '아찌 아빠'는17세 연상의 아저씨를 사랑하는 당돌한 소녀의 이야기. 프랑스에서 귀국한19세 유리는 절도혐의로 끌려간 경찰서에서 만난 36세의 노총각 형사 영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마약사범 미스터 큐의 추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대구극장)

토니 스코트감독의 '크림슨 타이드'는 3차대전의 위기속에 핵잠수함 알라바마호를 배경으로 핵발사 통제권을 둘러싼 함장과 부함장의 숨막히는 권력다툼을 그린 영화. 백인이 판치는 할리우드에서 흑인이면서도 인기를 얻고있는 덴젤 워싱턴과 진 해크만이 주연을 맡아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제일극장)

데이빗 프라이스감독의 '지킬박사와 미스 하이드'는 고전적인 공포물의배경을 현대로 옮겨 코믹한 분위기까지 곁들인 영화. 묘약의 조화로 한 남자가 괴물이 아닌 매력적인 여인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이다. 향수 디자이너 지킬은 유산으로 받은 노트에 제조법이 적혀있는 마법의 묘약을 만들어 마신후아름다운 미스 하이드로 변신하지만 그녀는 그의 존재 자체를 위협한다. (명보극장)

이번 추석연휴에 개봉되는 유일한 홍콩영화 '썬더볼트'는 2백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된 카레이스 액션영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성룡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가 볼만하다. (한일극장)

〈김가영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