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작물의 가격지지를 위해 농민들에게 가공용과일의 전량수매를 약속하고 사업을 하고 있으나 과잉생산때마다 수매에 차질을 빚어 이에대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높다.이 사업은 농협이 수매를 맡고 이를 주스업체들이 사들이는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수요자측인 주스업체들의 이해득실에 수매사업이 끌려다닐 수밖에없는 구조를 갖고 있어 해마다 수매를 둘러싸고 마찰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주스업체들이 국내과일 대신 값싼 수입과일이나 원액으로 전환할 경우 전량수매만 믿고 무작정 재배면적만 늘리고 있는 농민들이 가공용과일의판로를 잃게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례로 농협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8월부터 가공용포도의 수매를 실시하고있으나 올해의 경우 지역별 수확기가 겹친데다 과잉생산으로 경주 등지에서생산된 물량은 제때 수매를 못해 농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농협이 전량수매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가공용과일을 납품받아 주스를생산하는 업체들의 보관능력이 하루에 4천t씩 쏟아지는 물량의 25%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올해 가공용포도의 수매가가 지난해의 30% 수준인 상자당(20kg)8천원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과잉생산으로 전량수매가 안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수집상들이 5천원의 헐값에 수거하다시피하는 일까지 벌어졌었다.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사과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경북도내 사과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만t정도 증가한 45만6천여t으로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가공용원액이 수입되고 있어 농민들은 전량수매에 차질을 빚을까 조바심치고 있다.
이에대해 대구경북본부 김 병현 유통과장은 "내년부터는 과잉생산에 대비제한수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과수농가의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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