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생활 20여년을 돌이켜 보면 본인은 정말로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지난 71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몸담은 이래 안동을 마지막으로법조계를 떠나 변호사의 길을 걷게된 여춘동전안동지원장(58)은 재직중 많은일화를 남겼다.그는 6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나 경북도가 임용을 않아 3년을 집에서 놀다가 66년 경북도 운수과장 68년 공업과장 70년부터 군위군수를 1년간 했다.군수 시절엔 국회의원이 선거때 각종 사업을 2~3년내 하겠다고 공약하면그는 뒤따라 다니며 절대 그때까진 할수없는 일이라고 말해 미움을 사기도했다.
관내 공사장도 모두 돌아다니며 시멘트 비율, 자갈크기등을 따지는등 준공검사도 군수가 직접 했는데 그는 "국회의원의 뻔한 거짓말과 업자들의 엉터리 공사를 모른체 하기엔 양심이 용납치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한다.이미 64년 사법고시에합격했던 여씨는 이같은 행동으로 도지사의 미움을받아 행정 관료를 뒤로하고 71년부터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무려 70여건등 그동안 많은 무죄 판결을 내려 윗사람들의 시선이 곱지않아 정년을 4년여 남기고 명예퇴직했다는 말도 들린다."유죄의 심증은 가지만 법률근거가 부족해 무죄선고된 경우도 있긴하지만유죄보다 무죄 판결은 더욱 어려웠다"고 말한 그는 "사람이 판결을 완벽하게 할수있는 일인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동성로파와 향촌동파 두목에 대한 무죄 판결은 파장이 컸지만 판결은 확신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누가 뭐래도 법정은신뢰하는 분위기가 넘쳐야 한다"고 강조하는 여변호사는 "법조계에 있는동안 재판에 영향이 가는 분위기는 전혀 만들지 않은것은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장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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