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예측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예년에 비해 짧았던 올 추석연휴는 크게 걱정했던 교통대란도 슬기롭게 극복했고 명절때면 해이해진 기분때문에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지만 이같은 현상도 크게 줄어드는등 차분하고 조용한 속에 끝났다. 무질서한 귀성행렬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비롯해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지지않을까 걱정했던 추석연휴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끝난 것이다.올 추석연휴를 앞두고 가장 크게 걱정한 교통대란이 예상외로 완화된 점에대해 우리의 교통문화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것으로 평가할수 있겠다.최악의 교통체증이 예상됐는데 이처럼 뜻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 추석엔보다 더 체계적인 예측으로 교통정보를 운전자들에게 제공해 준 때문이라고할 수 있다. 이로인해 차량들이 도로별.시간대별로 분산 운행이 가능해 고속도로의 집중현상을 막아 주었다.
물론 언론매체에서 '사상 최악의 교통대란'이라는 겁을 주는 예측보도를대서특필함으로써 이에 지레질려 적지않은 사람들이 귀성을 아예 포기하거나연휴때마다 늘어나던 행락인파가거의 움직이지 않았던 것도 원활한 교통흐름을 끌어내는데 한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최악의 교통상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발전한 교통정보제공과 이를 슬기롭게 활용한 성숙된 운전자들의 힘이라고 본다.
크게 걱정했던 교통대란이 쓸데없는 걱정이되고 자동차들이 쓸데없이 길에서 정체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자 도로변에 버리는 쓰레기양도 예년에 비해크게 줄어드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었다. 지난해경우 가장 체증이 심했던경부고속도로 청주~안성구간에 20t의 쓰레기가 버려졌는데 올해는 고작 3t정도밖에 되지않았다는 것이다. 교통체증완화로 인한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뿐만아니라 이처럼 귀성체증이 완화되고 연휴교통질서가 크게 개선되자 각종 사건.사고도 크게 줄어 추석분위기를 더욱 밝게 해주었다. 8일부터 10일까지 하루평균 교통사고는 6백3건이 발생해 지난해 7백49건보다 19.5%나 줄었으며 이로인한 사망자는 무려 37%나 줄어든 21명이었고 부상자도 30%가 줄어 인명피해가 어느해보다도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는 기적을 낳았다.교통상황의 호전으로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은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각종강력범죄를 비롯한 사건도 지난해에 비해 5%가 줄었고 쓰레기투기등 기초질서사범은 무려 55%나 줄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올 추석연휴는 예년에 볼수없는 매우 바람직한 결과로 끝났다.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 맞는 명절마다 계속 이어져 보다밝고 더욱 차분한 명절로 정착시켜야 한다. 즐거운 명절을짜증스럽게 보내거나 사고나 사건으로 불행을 겪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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