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경세계여성대회 이모저모-문맹퇴치 세종대왕상에 중국부녀련 수상

○…지난 8일 오후, 회유(화이러우) 용산광장에서는 비가 오는 가운데도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일간 계속된 비정부조직(NGO)논단 폐막식이 거행.중국조직위비정부조직 여성논단위원회 주석 황계조는 폐막식에서 "회의에참석한 3만여명의 여성대표들이 공동으로 전세계여성발전사상 하나의 큰일을이루어냈다"고 강조. 이어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와 주최국인 중국등의 예술가들이 무대와 광장에서 각국 고유의 가곡, 무언극, 사자춤, 잡기등을 공연.폐막식장에서는 그동안 주최국인 중국측에 감사하는 내용의 표어가 영어, 중국어, 서반아어등 각종 언어로 게재.○…홍콩의 무선TV기자 3명이 이날 북경국제회의센터 밖에서 세계여성대회대표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려다 사복차림을 한 경비원들로부터 제지를 받아 옥신각신. 결국 이들은 경비원들에게 끌려가 2시간동안 조사를 받은후 풀려나는 사태를 빚기도. 이에대해중국 신화사는 성명을 발표, 제4차 여성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온 홍콩 텔레비전방송유한공사의 남자기자 2명과 여기자2명이 이날 아침 촬영기재로 대회의 중국측 관계자를 폭행, 현장에서 연행됐다고 밝혔으며 이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보도.

○…중국인민일보는 9일자 조간에서 문맹퇴치기념일에 시상되는 유네스코제정, 한국의 세종대왕상을 중국의 전국부녀연합회가 받았다고 5단기사로 보도. 시상식에 참석한 이람청국무원부총리는 "한국정부가 제공한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은 중국의 문맹퇴치사업, 특히 부녀문맹퇴치사업을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여성대회를 주최한 중국은 8일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세여대회의 비정부논단은 세계각국의 참여속에서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평가. 이날기자회견에서 서지견세여회중국조직위비서장은 10일간 계속된 비정부조직논단에 5대주에서 온 3만 여명이 NGO논단에 참가, 성황을 이뤘고 5천여회에 걸친 각종 유형의 연구토론회와 좌담이 진행됐다고 소개. 중국측에서는 그동안7천여대의 차량과 8천여명의 번역및 봉사원을 동원했다.

○…중국의 광명일보와 광주의한 과자공장에서는 공동의 대형 월병(위에빙)을 만들어 중추절인 9일 세여대회에 참석한 대표단에 전달. 중화월병왕이라고 명명한 이 월병은 무게가 2백8㎏이나 나가고 직경이 1.5m 두께가 15㎝로 지금까지 세계상에서 만든 병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게됐다는 것. 이 월병은 붉은 연밥과 깨 그리고 사탕가루, 호두, 아몬드, 구운과자껍질, 달걀등 11종의 재료로 만들어 졌고 만드는데만 요리사8명이 하루꼬박 작업을 했다.

○…진건중국외교부 대변인은 8일 힐러리 미대통령부인이 중국의 인권문제와 세여회조직사업에 대한 비평발언과 관련, '일부개별적인 국가는 이러쿵저러쿵 함부로 말하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은 대회주제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 그는 또 이런 사람들은 본국의 문제나 많은 관심을 가지라고권고하고 자기마당이나 깨끗하게쓸면 된다고 비난. 진대변인은 현재 중.미관계의 관건문제는 이등휘미국방문으로 조성된 엄중한 영향과 후과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지 중.미관계의 새로운 시끄러움과 장애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일침.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6일 그의 부인 힐러리여사가 북경세여대회에서행한 인권호소와 관련, 이는 중국을 두고 한 말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문회보가 워싱턴발로 보도.

이 신문은 힐러리 여사의 발언은 특별히 어느 국가를 지칭한 것이 아니고대부분의 내용은 기타 국가에서도 거의 존재하는 상황으로 중국뿐 아니라 일부는 우리나라 상황이라는 클린턴의 말을 인용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8일 오전10시(한국시간 11시) 유네스코가 주최한 세계문맹퇴치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중국의 문맹퇴치사업에 공로가 큰중국부녀연합회에 세종대왕상을 시상.

손여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문맹퇴치야말로 여성문제, 사회개발문제등 세계가 알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통해다른세계에 대한 이해와 교류가 이루어지고 평화의 세계를 추구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이날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중국부녀연합회는 지난5년간 중국의 농촌여성을중심으로 여성문맹퇴치사업을 벌여 1천2백만명이상의 여성문맹을 퇴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손여사는 이날 오후3시 (한국시간 4시) 제4회 세계여성대회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북경공항을 출발, 귀국했다.〈북경.전동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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