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술애호가 "유혹", 가을화단 서양화 개인전. 공예전 풍성

9월 중순부터 실험성이 강한 현대미술 계열의 서양화 개인전이 잇따라 가을화단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예부문도 기대치를높이는 세라믹과 섬유공예전이 나란히 펼쳐진다.서양화가 정병국 이영배 김운룡씨는 비구상 계열의 신작들을 발표하며, 공예가 김선 정숙희씨는 도예와 섬유미술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정병국씨 개인전은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13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신라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구문예회관 전시장에는 1백호에서 7백호까지의 대작들을, 갤러리신라에는 30~80호 안팎의 비교적 소품들과 드로잉 작품을 전시해 한 작가의 다양한면모를 보여준다.

정씨의 그림은 사람과 꽃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그 내용은 전혀사실과 거리가 있다. 철저히 계산되고 도발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구도와표현 대상물의 공격적이고 대담한 포즈, 클로즈업기법으로 단순화시킨 형태와 색채 대비등은 강렬하고 낯선 이미지들을 느끼게 한다. 수직이나 수평으로 나뉘어진 배경은 연극을 보는 듯한 비현실성을 띠게돼 당혹감을 더하게한다. 서울대를졸업하고 영남대 교수로 있으며 이번이 열세번째 개인전이다.

20여년 창작작업의 첫결산을 뜻하는 김선씨 도예전은 12일부터 17일까지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세라믹으로 빚은 접시 사발 등 그릇작품 45점이 선보인다. 물레로 성형한뒤망간유약 등 다소 무거운 색조의 유약으로처리했다. 예술성 보다는 실용성을 더 중시했으며 그릇에 무엇인가를 담고싶은 마음을 표현했다는게작가의 설명. 계명대를 졸업하고 돈보스꼬예술학교에 재직중이다.

프랑스 유학후 돌아온 이영배씨의 귀국 첫 개인전은 15일부터 30일까지 시공갤러리에서 열린다. 깊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흰 바탕에 숯으로 그려낸인체의 생명력이 개성있게 펼쳐진다.

김운룡씨의 전시회는 12일부터18일까지 신미화랑에서 열린다. 피아노 치는 남자 등을 굵은 붓질로 대담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표현주의적 경향이 두드러진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이번이 첫 개인전이다.

정숙희씨 섬유공예전은 13일부터 1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각각 열린다. 타피스트리 기법으로 엮어낸 개성있는 섬유작품의 질감과 기법을 볼수 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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