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콜레라등 방역체계 구멍 났다

콜레라등 전염병 발생에 대처하는 국내 보건체계가 외국여행객들에 대한검역 미흡등 사전예방보다는 사후방역에치중해있고 전염병발생보고체계가까다로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의료관계자들은 △전염병예방 홍보및 계몽등 사전예방 전담직원의 부재 △전염병발생에 대한 민간의료기관의 보고절차 복잡 △외국여행자들에 대한 사전예방조치 허술등을 국내 보건체계의 취약점으로 꼽고있다.대구시 구.군청보건소의 경우 검사계가 설치되는등 전염병등을 검사하는검사요원이 배치돼 검사기능이 강화돼 있으나 사전예방을 전담하는 직원은없는 실정이다.

또 전염병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민간의료기관은 보건소에 보고하도록 돼있으나 장티푸스등 가벼운 전염질환에 대해서는 관련서류의 작성내용이 복잡한데다 3회이상 보건소에 다녀와야 하는 번거로움때문에 상당수 의사들이 보고를 기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여행객들의 경우 관련법에는 예방접종을 하도록 돼 있으나동남아등 전염병 감염우려가 높은 지역을 여행하는 대부분 여행객들이 사전예방접종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

일선 보건소는 공항검역반이 전염병 균 감염여부를 점검한 자료를 통보해오면 이를 바탕으로 돌아온 여행객들에게 전화로 이상증세등을 문의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호주등 외국의 경우 외국여행객들에게 사전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공항통과시 현장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동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근용교수는 "일선보건소등에서 인력의 부족으로 사전예방활동이 미흡하며 민간의료부문과의보고채널도 절차가 까다로워 장애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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