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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 점차 확산되는 '만화시장'

저질성.불량성.퇴폐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만화 출판의 활성화등 만화문화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새로운 문화양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만화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만화 시장의 규모는 3조원에 달하고 있다. 대본소 시장 5백억원, 만화잡지 시장 2천억원, 서점용 단행본 시장 1천5백억원, 스포츠신문 만화시장 50억원, 애니매이션 7천억원, 팬시.캐릭터 1조원, 음반시장 2천억원 등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출판만화시장의규모는 대본소, 만화잡지, 서점, 스포츠신문 등 4천억원 규모.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집계한 95 출판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발행된만화도서(서점용 단행본)는 4천9백30종으로 전체 발행 종수의 14%나 차지했으며 전년도보다는 6.1% 증가했다. 이것은 발행 종수로 10.2%인 사회과학 분야나 11.2%인 기술과학 분야보다 더 많아 만화 부문의 활발한 출판 활동을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일반 출판사들의 교양만화 등 출판만화 시장으로의 진출. 고려원에서 덕성여대 이원복 교수의 '먼 나라 이웃나라'를 펴낸 것이 효시지만 이후 동아출판사에서 이원복 교수의 '자본주의 공산주의',변우형씨의 '천문학 이야기', '상대성의 세계'등 '만화로 보는 현대 과학 시리즈', 역사물인 산호의 '대쥬신 제국사',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등과 취미물인 강철수의 '신바둑 스토리'등 다양한 영역의 작품을 내놓고 있다.도서출판 이두에서는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아인슈타인'등 '무엇이세계를 움직이는가'시리즈를 60권 목표로 계속 출간 중이다. 또 김상택씨의'10cm의 정치', 윤필씨의 '고삐풀린 세월마차'등 시사만화 모음집이 인기를끌고 있으며 고우영씨의 선만화 '달마의 제자들'등 유.불.선 등의 종교를 다룬 만화 등도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이두호씨의 대하역사만화 '임꺽정'(프레스빌 펴냄)등이 서점을 통해 보급되면서 만화의 새로운 유통로 확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 해 11월 타계한 만화가 신동우 화백의 대표작 '풍운아 홍길동'(대교출판 펴냄)도 최근 다시 출간됐다.

만화산업이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며 최근 급신장세를보이고 있는데 대해 관계자들은 문화상품으로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또 급변하는 현실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끄는 경향이 맞물린 것으로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출판만화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화잡지와 스포츠신문연재만화, 대본소용 만화출판사에서 발간되는 단행본등이 저질.불량.퇴폐성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등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면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임청산 교수(공주전문대 만화예술과)는 한국 만화의 발전을 위해선 근본적으로 작가들이 투철한 작가의식을 갖고 좋은 만화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하며전문작가의 발굴, 극화일변도의 만화문화 탈피, 정부 당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의 건전한 발전 차원에서의 정책적 지원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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