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빠른 추석으로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지역백화점들은 지정농장제운영의 재미를 올 추석에 톡톡히 봤다.지정농장제도는 믿을만한 농장들과 계약재배하고 이를 매입해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주로 채소나 과일 축산농가와 계약하는 방식이다. 올 추석처럼 과일은 구하기 힘들고 채소값도 폭등하고 상대적으로 정육의 수요가 늘어나는경우에 지정농장은 바로 효자노릇을 한셈.
지역의 백화점들은 93년부터 이를 운영하고있는데 올해처럼 톡톡하게 재미를 누린 경우는 드물다.생산자에게 추석에 필요한 상품을 미리 재배하도록함으로써 시세와 큰 관계없이 물량을 구입할수있고 물건 양도 계획적으로 확보할수 있었기 때문.
동아백화점의 경우 쇠고기등은추석에 맞게 입식 사육함으로써 추석전 물량확보가 1백% 가능해 추석전과 동일하게 가격인상없이 판매할수있었으며 일반제수용품중 계약재배농장에서 직송한 물품은 가격이 저렴해 주부들을 백화점으로 모으는 역할을 해냈다. 배추한포기가 시중에 7천원 할때 백화점에서는 4천원에 판매한것도 이러한 지정농장이 있었기 때문이다.이처럼 백화점들이 지정농장제도에 눈독을 들이고있는것은 '백화점 슈퍼에주부들이 몰려야 타매장의 매출볼륨도 상승한다'는 원칙에 따라 슈퍼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기 때문. 더구나 가격에 큰 변동없이 안정적으로 물품을 구입할수있고 지속적인 농장관리를 통해 믿을수있는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수있는 이점도 매력중의 하나다.
현재 동아백화점은 전체 생식품중 지정농장 매입비율이 20%에 달하고 대구백화점은 10~15%정도에 머물고 있으나 내년까지 30%이상 올릴 계획을 세워두고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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