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품 유통기한 엉터리 많다

유통기한 표시가 아예 없거나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있다.대구시와 보건복지부는 자체 식품감시단을 발족, 정기적으로 식품에 대한감시활동을 펴고있으나 지난 8월 한달동안 한국소비자연맹 대구 경북지부에는 식품에 대한 고발이 50여건을 차지했고 이중 유통기한에 대한 고발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이중에는 순두부등 변질되기쉬운 식품에 유통기한 표시가 되어있지않거나 대형슈퍼에서도 버젓이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이 판매되고 있는것으로드러났다.

지난 8월 5일 대구유통에서 해도식품의 순두부를 구입한 박영자씨(서구 비산 1동)는 "순두부같이 유통기한 표시가 꼭 있어야하는 식품에도 유통기한표시가 돼 있지않은것은 식품회사의 고의성이 짙은 상술"이라며 고발했다.또 양모씨(수성구 중동)도 같은 회사의 제품인 콩국물에 역시 유통기한 표시가 아예 없다고 고발했다.

데레사소비센타 황금점에서 8월 2일 파스퇴르의 떠먹는 요구르트를 구입한중구 태평로 1가 김모씨도 구입해서 보니 유통기한이 2일이나 지난것이었다고 항의했다.

유통기한은 표시돼 있으나 표시자체가 엉터리인것도 고발됐다. 경산시 정평동 우방맨션의 조자영씨는 "광천음용수를 구입했으나 '내일 날짜'가 제조일로 표시돼있어 제조일 자체를 믿을수없다"고 말했다.

또 삼천리식품의 컵제리에 기재된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6개월이라고적혀있고 96년 4월로 표시돼 7월에 생산된 제품이 10월로 둔갑된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단체 담당자들은 "최근 식품에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고발이 부쩍 늘었고 유통기한에 대한 불신과 불만도 상당히 높아 식품에 대한 당국의 보다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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