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그동안 관심을 끌어 오던 새 검찰총장에 경남고출신의 김기수서울고검장이 사시선배인 송종의대검차장을앞지르고 발탁됐다. 무리가 따르고 비난을받을지라도 칼은 내집칼을 쓰겠다는 YS의 고집스런 인사스타일을 또한번 보였다. ▲이미 법무장관을 비롯해 경찰청장, 국세청장등 핵심사정기관장들을경남고출신들로 포진시켜 놓은 상황에서 검찰총장까지 자신의 고교후배를 배치한 YS의 이번 인사는 그야말로 칼은 남의 것을 쓰지않겠다는 노골적 의사표시로 볼수밖에 없다. ▲검찰총수가 고시시대서 사시시대로 넘어오면서 사시 1회가 배제되고 2회인 김총장으로 건너뛴 것은 시험서열을 매우 중시하는검찰인사의 관행에서 볼때 이것은 '인사파괴'라고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아주 이례적인 발탁인사라 할수 있다. ▲총수의 이례적인 발탁으로 검찰은대폭적인 조직의 정비가 뒤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정체가 심했던 검찰내부의 인사숨통이 트일거라는 긍정적측면도 없지않으나 주요 포스트를 PK가 독식하는 지역편향성인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크다. ▲더욱이 YS가집권후반기의 권력누수현상을 막기위해 집권자가 휘두를수 있는 모든 칼을자기것으로 바꾸어놓았다는 반응도 만만치않다. 평소YS가 '정부란 검찰, 경찰, 국세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말을 음미할때 이번 새 검찰총장의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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