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지역구입성'을 노리는 전국구의원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이에따라 이들 전국구 의원들과 지역구 의원들간의 신경전도 날카롭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지역구수성과 입성을 둘러싼 공천다툼등 물밑경쟁이 치열해질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4대국회에 진출한 대구 경북출신 전국구의원은 여야를 합해 12명.이들가운데 7~8명이 지역구 진출을 겨냥한 움직임을 보이고있고 일부는 이미지구당을 맡아 총선에 대비한 조직관리에 분주하다. 민자당적을 갖고있는 전국구의원들이 명분상 공천경쟁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도 지역정서를 의식, 공천에 연연해 하지않는다는게 또다른 특징이다.
민자당에서는 이만섭전국회의장(63)과 박재홍국회건설교통위원장(54)을 비롯 최운지(67) 최상용(57) 윤태균의원(60)등이, 민주당에서는 신진욱(71) 장준익의원(60), 자민련에서는 박구일의원(60)이 지역구출마를 위해 뛰고 있거나 출마를 고려하고있다.
6.27 지방선거를 전후해 다양한 행보를 보여 존재를 과시(?)했던 이전의장의 경우 본인은 아직까지 출마여부에 대해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그의 출마여부가 지역 정가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전의장은 '나라의 장래에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가를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여부에 대한 단정적인 추측을 거부하면서도 '혼자서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그냥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혀 당적을 갖고 출마하거나 제3의 정치세력을 규합해 선거에 나설 뜻을 비추고 있다.
대구중구출마설이 나돌고있는 이전의장은 서갑이나 달서갑구도 고려하고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4선인 박재홍위원장의출마도 확실시되고있다.박세직의원에게 지역구를뺏기고 전국구로 물러앉은 박위원장은 구미가 선산과 통합돼 선거구가 분구되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박위원장은 구미갑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으나 자민련에 몸담고있는 사촌간인 박준홍씨와의지역구조정이 변수다. 구미갑에서는 박세직의원이 재선고지를 위해 지역을떠나지 않고 있어 박위원장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구미지역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녀인 근혜씨의 출마설도 있어박씨 일가의 접전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안 자민련입당설이 나돈 바 있는 최운지의원 역시 자신의 과거지역인대구서을탈환을 위해 조직복원에 나서고 있다. 최의원의 한 측근은 '지금 출마여부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나간다고 봐야 하는것 아니냐'며 출마쪽에 무게를 싣고'무소속으로 나갈지 정당으로 나갈지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최상용의원의 영천발길도 잦아졌다. 오래전부터 지역구출마설이 나돌던 최의원은 의정보고서를 제작해 이미 배포했고 주말마다 영천을 찾아 주민들과광범위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의원의 측근들은 '뜻을굳힌 것으로 안다'며 지역구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청송이 고향인윤태균의원도 지역구에 뜻이 있는 것으로 주변에 알려지고있으나 본인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있다. 한때 자민련에서 윤의원'영입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그는 묵묵부답이다.
오래전부터 지구당을 맡은 유성환의원외에도 야권에서는 민주당 신진욱(달서을) 자민련 박구일의원(수성을)이 최근 각각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출마가확실시된다.이중 신의원은 최근 남구출마설도 흘리는 등 양다리 걸치기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이밖에 포항출신의 이기택민주당 전총재와 장준익사무총장의 포항출마여부도 관심을 끌고있으며 국민회의에 참여한 김말룡의원(68)은 불출마선언을 한바 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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