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의 자택칩거가 계속되면서 자민련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정기국회가 개회되었는데도 효과적인 국회대책을 마련하지못하는등 새로운 4당체제하에서 자민련의 분명한 모습을 보여주지못하고 있다는 자성론도 나온다.그래서 부총재단을 개편하고 김동길고문과 조순환의원등 당직소외인사들을중용해야한다는 등의 지도체제개편론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있다. 한마디로침체된 당의 '분위기쇄신론'이다.이같은 목소리가 나온 데는 지방선거후 한때 상승세를 탔던 당세가 충청권의원과 거물급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별다른 결실없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오히려 침체되고있다는 위기의식이 배경으로 지적되고있다. 김총재가 간부회의주재등 일부 당무를 김복동수석부총재에게 위임한 것도 득보다는 정국변화에적극적으로 대처하지못하는등 적절치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또한 부총재가 너무 많아 이들이 조직강화특위등에서 사견을 앞세우는 바람에 조직책선정에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주 당무회의에서 16명의조직책을 확정할때 일부인사가 상주조직책으로 확정된 이재훈변호사에 대해제동을 건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친정체제를 강화해야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당운영의 민주화와 김총재의 독주를 경계해야한다는 박철언부총재등 당내비판세력의 목소리와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이같은 '분위기쇄신론'을 당운영에서 소외된일부 신민계인사들 뿐만 아니라 공화계도 제기하고있다는 사실을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우선 김동길고문의 위상강화와 양순직고문의 당무위원배치,조순환의원중용등의 방안이 제시되고있다.박철언부총재는 "전부터 그런 얘기가있었다"며 지도체제개편론을 확인하고 "지금 공식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당을 위해서는 좋은 방안이 아니냐"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지역의 '유이'한 현역의원이며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김고문과 조의원을 활용하면 서울과 수도권의 보수중산층 공략에 도움이 되지않겠느냐는 판단이 이들의 중용론의 배경으로 추측되고있다.
결국 이같은 '분위기쇄신론'이 JP의 칩거이후 비롯되었다는 점은 10여일만인 14일 출근할 김총재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있다.〈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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