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사자 돌고래 생포

[수원에서 김재경기자]삼성라이온즈가 태평양의실책에 편승, 힘겹게 1승을 추가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었다.삼성은 13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태평양과의 시즌16차전 경기에서 상대수비실책과 신동주의 역전결승타에 힘입어 5대2로 승리했다.이로써 삼성은 59승6무55패를 기록, 이날 쌍방울에 연패한 롯데를 3게임차로 추격했다.

6회 김태한을 구원등판한 오봉옥은 위력적인 직구로 3.1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3안타 무실점, 시즌5승째(9패5세이브)를 올렸다.이날 경기는 양팀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끝까지 승부를 가늠할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삼성은 양팀선발 김태한과 김홍집의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되던 5회말 박선일의 볼넷, 희생번트로 만든 1사2루에서 강종필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선취.5회까지 김태한의 빠른 볼에 무안타로 끌려가던 태평양은 6회 장용대의 좌전안타, 권준헌의 우중월3루타, 김경기의 좌월2루타 등 연속3안타로 2득점,승부를 뒤집었다.

태평양은 7회 승리를 굳히기 위해 지난 10일 LG와의 연속경기에 연달아 등판,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소방수 정명원을 투입하는 무리수를 구사했으나그것이 화근.

삼성은 8회초 선두 류중일이 중전안타로 출루한뒤 양준혁의 땅볼을 병살처리하려던 정명원의 어이없이 높은 2루송구로 볼이 빠지는 사이 무사1, 3루를만들었다.

이은 이승엽의 타구 역시 투수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3루주자 류중일이 협살에 걸렸으나 태평양 포수 김성태가 태그를 못하고 지나치는 바람에 동점이됐고 상황은 다시 무사1, 2루.

삼성은 계속된 2사만루에서 신동주의 깨끗한 2타점 좌전적시타로 역전에성공한뒤 9회에도 이승엽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13일 경기전적

▲ 수원

삼 성 000010031|5

태평양 000002000|2

△삼성투수=김태한 오봉옥(6회승) △태평양투수=김홍집 정명원(7회 패)조웅천(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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