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다기능 시대 개막

음성호출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통신선진국에서 실용화되고 있으며 음성메시지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어 경찰서나 소방서 병원 등지에서직원들에게 비상상황을 알리는데 활용되고 있다.세림이동통신은 음성호출 시험서비스를끝내고 국내업체인 우진전자와 함께 음성호출용단말기 개발에 들어갔으며 한국이동통신도 시스템을 개발중이어서 올해안으로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림이동통신부설연구소 오승균 소장은 "음성메시지의 잡음제거와 단말기의 소형화만 이뤄지면 실용화가 가능하다"며 "기존의 숫자표시기능뿐 아니라 수신된 음성메시지를 녹음해 두었다가 검색해 볼수 있는 음성메모리 기능도 갖고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자로 표시된 교통 증권 기상정보등 생활정보와 한글메시지를 무선호출기를 통해 받아볼수 있는 문자서비스의 상용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한국이동통신과 세림이동통신등 무선호출제2사업자들은 이미 자체 시험을끝낸 상태여서 빠르면 다음달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자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자서비스는 PC를 이용한 자동문자전송방식과 오퍼레이터를 통한 수동문자전송방식으로 제공된다.

자동문자전송방식은 모뎀이 장착된 PC로 이용자가 012 또는 015 특수번호를 통해 이동통신 교환기와 컴퓨터에 접속, 호출번호와 메시지를 입력하면호출이 이뤄진다.

수동문자전송은 일반전화기를 이용해 호출자가 전달할 메시지를 음성사서함에 녹음하면 오퍼레이터가 메시지를 청취하여 입력해 주는 방식.문자서비스수신기로는 숫자뿐 아니라 한글 영문도 받아볼 수 있으며 1회전송 글자수는 한글기준으로 최대 50자 영문기준으로는 1백자로 웬만한 메시지는 모두 표현 가능해 부가정보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한국이동통신은 하이텔과 세림이동통신은 나우누리와 정보제공 계약을 맺고 문자서비스를 통해 뉴스속보 증권정보 환율정보 프로야구속보 일기예보등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음성과 문자 숫자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통합호출기 개발도 추진중이어서 다기능삐삐시대가 곧 열리게 될 것이다.〈이종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