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치명적인 병에 걸렸다는 진찰결과를사실대로 통보받는 것을 피하려는 경향이 백인이나 흑인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로스앤젤레스의 USC대학 의료센터가 한국계,멕시코계,백인,흑인등 65세이상 8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진찰결과 중병일 경우 백인이나 흑인은 90%가 사실을 숨김없이 알려주기를 바라는 반면 한국계 45%, 멕시코계 65%는 사실대로 통보받기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또 수술등 치료에 대한 결정에 있어서도 흑인 60%,백인 65%가 가족에게 결정의 부담을 떠넘기지 않고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한데 반해 한국계25%, 멕시코계 41%만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었다.이조사에 참여한 박계영 UCLA인류학과 교수는 한국의 전통적 사고방식으로는 정신적 타격이 신체적 타격으로 이어져 중병에 걸렸다는 진달결과를 접하는 것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박교수는 또 가족들이 치료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는 것은 가족들이 나누어 가지게 되면 고통이 그만큼줄어든다는 인식과 함께 자식들이부모를 돌보게되는 효도문화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조사의 책임자인레슬리 블랙힐 박사는 한국계나 멕시코계가 가족들에게 의존하려는 성향인데 반해 자체적 결정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사고는독자성의 차원을 넘어 이기주의적인 면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USC연구진은 이번조사 결과는 조사대상자들의 교육및 소득수준이나 미국거주기간에 관계없이 문화적,종교적 신념을 반영해주고 있다면서 의사들은 환자상대에 있어 종족간의 문화적 차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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