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 건강 이상설 의혹 증폭

자민련이 뒤숭숭하다. 김종필총재의 칩거가 12일째로 접어들면서 14일 하룻동안에도 '중병설'과 '입원설'이 다시 나도는가 하면 당분위기쇄신론에 이어 괴문서까지 나돌았다.안성열대변인은 이날 또다시 '김총재의 동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당초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출근해 '와병설'등 그동안의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것이 김총재측근의 언급이었다. 청구동자택을 무시로 드나들고있는 안대변인은"이제 거의 완쾌되어 내주초 정상적인 당무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자택을 찾아오는 당 간부들을 수시로 만나고 찾아오는 친지들을 만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정동채비서실장을 보내 병문안을 했지만 정실장은 JP를 만나지 못했다. 대신 이긍규비서실장과 김용환부총재만 만나고 10여분만에 돌아갔다. 그래서 그의 와병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풀리지않고있는 것 같다.

한편 이날 당사에는 '자유청년'이라는 제목의 괴문서가 나돌았다. 민주주의 실현과 보수안정세력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당내 비밀결사체라고 스스로소개한 이 단체는 지난 5월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과정에서의 5천만원 금품수수설과 관련,김종필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를 집중 비난했다.'자유청년'은 "통합과정에서 박영록씨에게 5천만원을 전달한 한영수총무와당시 신민당대표인 김복동수석부총재에 대한 검찰내사가 종결돼 조만간 구체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검찰내사설을 주장하고 박씨에게 전달된 5천만원이 인출된계좌에서 같은 날 4억5천만원이 동시에 인출됐으며 이 계좌는JP와 관련이 있다고밝히고 있다. 이 괴문서는 김총재의 칩거도 검찰내사에대해 무언의 압력을 가하기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대변인은 "자민련에 대한 총체적인 음해"라며 정면 부인했다. 한총무도 "박씨의 주장은 전혀 터무니없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는데 왜 갑자기이런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JP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다는데 이견이 없다. 내주초에 모습을 보일 JP앞에는 이같은 신상에 관한 의혹뿐 아니라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보수색채를 분명히 드러내는등 당의 진로를 명확히 해야한다는 이중삼중의 과제가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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