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소주는 고려 충열왕때 당시 주둔하고 있던 몽고군을 통해서 우리나라에들어온 것으로 되어 있다. 증류식 양조법은 중세 페르시아에서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아라비아, 원, 만주지역을 거쳐 들어온 것이다. ▲고려사를보면 공민왕때 경상도 원수 금진이 소주를 좋아하여 기생들과 부하들을 모아소주도가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제조법이 간편하고 보관도 쉬워 일찍부터대중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몽고군이 주둔하던 안동 개성 제주지방에는 그 제조법이 발달했으니 지금도 안동소주가 소주의 대명사처럼 된 것이결코 우연은 아닌 것 같다. ▲오늘날 서민들이 즐겨찾는 희석식 소주는 물론제조법부터 증류식과 다르다. 5·16이후 정부가 식량절약정책의 일환으로 순곡주제조를 금지하면서 발달한 것이다. 백미를 제외한 잡곡이나 감자, 당밀,사탕수수등을 원료로 하여 알코올을 85도이상으로 증류한 것에 물을 부어 희석한 것이다. 요즈음은 저농도 알코올소주도 있으나 알코올 농도도 법률로정해져 있어 제조 회사별로 큰 차이가 없다. ▲소주회사들이 첨가하는 설탕이나 포도당, 아미노산등 각종 감미제의 양과 성분을 1급비밀로 하면서 '최고의 맛'이라고 소비자 입맛을 유혹하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그 감미제가운데 '스테비오사이드'란 것이 장기복용할 경우 2세대의 정신질환과 신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애주가가 아니라도식사때 한두잔씩은 마시는 소주조차 못믿을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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