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결혼시즌. 그러나 일반인처럼 결혼이 쉽지않은 장애인들에겐 괴롭고 힘든 계절이다.특히 남성장애인에 비해 결혼에 대한 거부감, 소극적 의식이 두드러지는여성장애인들에겐 결혼문제가 심각한 가정적, 사회적과제가 되고 있다.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장애인결혼관련 프로그램을 열고 있는 사회복지단체 한국결혼복지회관(421-0125)에서는 여성장애인들로 하여금 결혼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위한 준비과정의 하나로서 노래모임을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1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모나리자 음악레스토랑에서 열리는 '사랑방 노래모임'이 그것. 현재 20여명의 여성장애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정기모임을 통해 싱어롱,수화노래 등 다양한 노래프로그램을 가질 계획이다.조수동한국결혼복지회관장(영진전문대 겸임교수)은 "타인들과의 접촉기회가 적은 장애여성들에게 사회참여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며 결혼에 대한꿈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결혼적령기의 여성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향토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노래모임은 다름아닌 성별에 따른 장애인들의 결혼관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 "결혼문제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장애인들의 90%가 남성이다"는 조관장은 "남성장애인들은 어떻게해서라도 결혼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는데비해 여성장애인은 이를 회피하는 등 대조적인 자세"라고 말했다.남성장애인은 물론 일반남성들중에도 장애인여성에 대해 열린의식을 가진경우가 적지않은 만큼 이들여성의 결혼이 결코 어려운 여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문제는 여성들의 닫혀진 의식이 스스로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혼에 대한 여성장애인들의 이같은 소극성은 무엇보다 부모들의 세뇌(?)때문인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장애인아들을 둔 부모의경우 아들을 보살펴줄 사람의 필요성때문에라도 결혼을 적극 추진하는데 비해 장애인딸을 가진 부모들은 특히 어머니쪽에서 시집살이 어려움을 걱정해딸이 결혼하지말것을 은연중 강조, 결혼에 대한 회의적 생각을 갖게되는 경우가 많다는것. 또한 장애인여성들이 장애인남성에 비해 고학력자가 많은 것과 취업 등 사회참여도가 낮고 주로 집안에서만 지내는 생활패턴, 그에 따른 자신감 결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이같은 남녀성별에 따른 장애인들의 결혼관 차이로 나타난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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